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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가 말을 하네”

경기도, 이달부터 음성 나오는 공문서 추진

용인신문 기자  2007.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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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이달부터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을 수 있는 ‘말하는 공문서‘가 나온다.

시각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들이 공문이나 다양한 종류의 출판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조성해, 정보접근 불편이 크게 해소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시행하는 이 ‘말하는 공문서‘는 공문의 오른쪽 상단에 고밀도 이차원 바코드를 같이 붙여서 출력해, 여기에 인식기를 갖다대면 공문의 모든 내용이 음성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도는 이달부터 우선 장애인복지과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문서와 홍보물 등 출판물에 이른바 ‘말하는 공문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까지 시범실시한 후 내년부터는 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문서와 홍보물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각장애 1급인 김 경숙씨는 “그동안은 점자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말로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얼마나 편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신기해했다. 도는 이 ‘말하는 공문서‘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력이 떨어진 노인층이나 글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접근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이차원 바코드는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모두 음성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공문서나 책뿐만이 아니라 각종 증명서나 처방전의 내용, 심지어 악보까지 음으로 표현해낼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