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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너무한 여성회관 주차료

기흥구 박상아

용인신문 기자  2007.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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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부터 용인시여성회관 주차장 운영이 변경돼 문화센터, YMCA등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주차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문화센터강좌를 듣는 수강생 전원에게도 최초 30분 무료, 그 외는 30분포함 3시간에 1000원, 그이후로는 추가 10분당 300원 등 예외 없이 모두에게 주차비를 받겠다고 한다.

수강생들에게는 이전까지는 무료였던 주차가 3시간에 1000원이니 문화센터에 오면 수업 듣고 정리하고 하면 1600원 정도의 주차비가 계속 나가야 한다는 결론이다.

돈 주고 문화센터 강좌를 듣는데 많은 비용은 아니지만 거기에 주차비까지 내야 한다니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봉사하는 여성회관이 공연 유료화, 주차비 징수 등 영리기업으로 변화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성회관에 문의해보니 직원의 대답은 주차비를 받겠다는 것은 관장님의 뜻이라고 한다.

문화센터 강좌는 1시간짜리 강좌도 있지만 3시간 동안 수업을 받아야 하는 강좌도 있다. 주차시간에 수강시간말고 조금 여유 시간을 준다면 모르겠지만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고하는 여성회관의 마인드에 적지 않은 실망감도 든다.

타지에서 이사와 용인여성회관을 알게 된 후 이제는 유료화 되었지만 무료공연도 많이 보고 문화강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했었다.

이런 좋은 시설을 저렴하게 시민들이 이용하게 해줘서 고맙고 용인시민으로 많은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운영을 위해서 꼭 필요했다면 시민들의 의견정도는 수렴해야 하지 않았을까?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시설인데 주변시민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다수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건지.

수강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융통성 있는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운영을 위해 그럴 수 없다면 시민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라도 늘려주는 노력 정도는 해주었으면 좋겠다.

전업주부들이 작으나마 뭔가를 시작해 보려고 이용하는 여성회관이 배려와 친숙함으로 시민 곁에 친근하게 다가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