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을 배제한 단체로 재 탄생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7월 21일 한국 자유총연맹 용인시 제6대 지부장으로 연임된 최운학 씨의 일성이다.
최 지부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거치며 자총 용인지부에 대해 정치적 인식이 많아졌다”며 “안보단체인 자유총연맹이 본연의 모습을 보이며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총)은 지난 1954년 아시아 민족연맹으로 출범한 국내 유일의 이념단체다. 6.25전쟁을 거치며 반공단체로 활약해 왔으며, 남·북의 화해 무드가 조성된 지난 1990년대 이후로는 ‘개혁적 보수단체’를 기치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50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탓에 대선과 총선 등 선거철마다 정치적 단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 지부장이 “정치색을 배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
실제 최 지부장은 6대 지부장에 연임되기 전부터 자총의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을 조직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를 지원했고, 각 읍·면·동 지회를 통해 지역 내 사회 복지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본인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경력이 자총 용인지부의 이미지를 손상 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연임을 고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나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맡아왔던 다른 단체장직을 모두 사임했다”며 “앞으로 개인적인 명예 보다는 자총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부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자총 용인지부는 요즘 체질개선을 하는 중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청년조직을 강화했고, 40여명의 ‘재난구조단’을 결성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읍·면·동 관리 체계를 구청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중이다.
특히 유일한 안보단체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위령탑 관리와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보교육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쉽지 않다는 것이 자총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 차원의 지원이 줄어들어 효율적인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
시민들에 대한 교육과 회원들의 봉사활동과 안보시설 관리 등에 필요한 재정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자총 용인지부에 대해 지역의 봉사단체와 안보단체라는 시각으로 지켜봐 주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자총 용인지부는 그동안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보현장 견학 및 귀순자 초청 강연 등 안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지난 2005년에는 경기도 최우수 지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