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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봉의 요리산책-임자수탕

용인신문 기자  2000.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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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위해 피부 근처에 다른 계절보다 20~30% 많은 혈액이 모인다. 그래서 위장과 근육의 혈액순환이 안되기 쉽다. 이때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 등 여름타는 증세가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보신이라는 말이 쓰여왔고 여러 가지 음식이 추천됐다.
삼복중 보신 식품으로 꼽힌 것이 영계 백숙. 닭고기가 주 재료고 찹쌀, 밤, 대추, 마늘이 부재료로 쓰이나 특별한 것으로 인삼을 쓰면 삼계탕이라 한다. 삼계탕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어울린 대표적인 우리나라 음식이다. 인삼은 중국의 삼칠인삼, 일본의 죽절인삼, 미국의 아메리카 인삼, 히말라야인삼 등 종류가 매우 많다. 그러나 건강식품과 약용으로 쓰이는 것은 우리나라 고려 인삼이다.
인삼의 약효는 다양하다.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심부전,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증, 당뇨병, 궤양 등에 유효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건조를 방지한다. 또 항암 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더위도 일종의 스트레스. 더위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안의 단백질과 비타민 C의 소모가 많아진다.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닭고기는 매우 훌륭한 고단백 식품인데 영계가 가장 좋다고 정평이 나있다. 닭은 생후 6개월이면 알을 낳는데 알을 낳기전의 어린 닭을 영계라고 한다. 닭은 특히 임산부나 발육기의 청소년에게 소중한 단백질 식품이다.
삼계탕는 많이 대중화 돼 있어 복날 음식 중 하나인 임자수탕(깻국탕)을 소개한다. 깨의 고소함과 닭국물이 잘 어우러져 맛도 좋고 영양적으로 아주 우수한 식품이다.
▲재료=닭 반마리 600g, 물 15컵, 파 1뿌리, 마늘 2쪽, 생강 1톨, 휜깨 1컵, 소금 적량, 흰 후춧가루 약간, 쇠고기 100g, 달걀 3개, 미나리 50g, 밀가루, 식용유 적량, 오이 반개, 마른표고 2개, 다홍고추 1개, 쇠고기양념(소금 1작은술, 다진파 2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닭을 깨끗이 씻어 삶는다. 도중에 파 마늘 생강을 크게 저며서 넣고 무르게 삶아 살은 건져서 결대로 가르고 국물은 차게 해서 기름을 걷는다.
2. 블렌더에 볶은 흰깨를 곱게 갈아서 닭 국물을 조금씩 부어 체에 걸러 깻국을 만들고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3. 쇠고기는 곱게 다져서 양념을 해 직경 1.5cm의 완자로 빚어 밀가루, 달걀의 순으로 옷을 입혀서 번철에 지진다. 미나리는 다듬어 가는 대꼬치에 꿰어 초대를 부친다.
4. 달걀 2개는 노른자와 흰자로 나누어 소금을 약간 넣고 얇게 지단을 부쳐서 2x4cm되게 골패형으로 썬다.
5. 오이는 소금으로 비벼서 씻어 껍질을 도톰하게 벗기고 표고는 불려서 기둥을 떼고 다홍고추는 갈라서 씨를 뺀다. 각각 지단과 같은 골패형으로 썰어서 녹말가루를 살짝 묻혀 끓는 물에 데쳐내고 바로 냉수에 헹구어 건진다.
6. 대접에 닭 살을 놓고 준비한 지단, 완자, 초대와 채소 등을 얹어 2의 깻국을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