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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업 2 현장스케치

용인신문 기자  2000.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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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의약페업이 장기화되면서 관내 각 의료기관 응급실과 보건소에 환자들이 몰리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등 의료폐업의 파장이 날로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의료폐업 첫날 한산한 병·의원
○…의료폐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11시 10분께 역북동 S병원 출입문 정면에는 전문의가 파업에 들어가 응급실만 진료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부착. 응급실에는 10여명의 환자가 인턴들의 진료를 받고 있었지만 환자대기실에는 외래환자가 없어 텅 비어 있는 모습.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는 3백여명의 외래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 마평동의 J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초등학교 4학년 김아무개군은 운동장의 놀이기구에 부닥쳐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을 찾았지만 문이 모두 굳게 닫혀있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대부분의 동네의원들은 아예 문을 닫고 진료를 하지 않아 예약환자와 일반환자들은 헛걸음을 치는 광경이 목격.

보건소 환자들로 장사진
○…의료폐업 3일째. 24시간 비상진료체제에 돌입한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환자들로 북새통. 특히 관내 소아과가 모두 문을 닫아 아기를 등에 업고 보건소를 찾은 보호자들이 눈에 많이 띄는 모습. 게다가 진료여부를 묻거나 정상진료 중인 병원을 찾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숨쉴 틈이 없을만큼 분주.

관내 정상진료 병·의원들 속내 못드러내
○…의료폐업에도 불구하고 환자치료에 대한 소신을 갖고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관내 13개 병·의원을 비롯해 계속해서 소신진료 병의원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폐업분위기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의료계의 주장을 동시에 지킨다는 것은 큰 부담이라는 게 그들의 입장. 또 의료폐업이 계속되면서 열약한 경영난과 국민들의 들끊는 여론에 떠밀려 진료에 복귀하는 동네의원과 비공식적인 진료가 행해지는 병의원의 수도 속속 늘고 있다는게 보건소 관계자들의 주장.

보건소,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인력 턱없이 부족
○…의료폐업 이후 밀려드는 환자들로 보건소는 정상진료가 힘든 상태. 보건소를 포함해 각 읍면동 10개 보건지소의 인원으로는 평소의 2배를 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때문. 예컨대 인구 10만이 넘는 수지보건지소의 경우에는 공익근무요원을 제외하고 정식직원 4명이 예방접종, 환자진료, 행정업무 등 업무과중으로 환자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게 주위의 일반적인 지적. 나머지 9개 보건지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기흥 4명, 구성4명, 남사2명 등 10개 보건소에 30명의 직원이 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