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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는 불보듯...

용인신문 기자  2000.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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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업 1>
의료사고는 불보듯...

정부의 의약분업 강행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폐업이 지난 20일 시작됨에따라 관내 병·의원 123개소가 문을 닫고 크고 작은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등 폐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관련기사 11면〉
관내 특수병원 3개소를 제외한 136개 병·의원 중 현재 123개소가 폐업에 동참했고 용인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곳의 큰 병원들은 응급실을 운영해 환자를 진료하는 등 부분폐업에 들어가 있다.
이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인근 국군수도병원(성남 분당구), 이천의료원 등 정상진료 중인 타지역에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관내 의원들도 동료들의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사실상 정상적인 진료가 힘든 상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2배에 달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24시간 비상진료 체제에 들어간 보건소에도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의료폐업 사흘째인 지난 23일에는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임신 3개월째인 유방동 유모(30)씨의 아내는 23일 오후 8시 23분께 집에서 갑자기 심한 하혈을 해 S병원 응급실?찾았지만 병원의 폐업으로 진료를 받지못하다 유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유씨의 연락을 받고 새벽 1시까지 산부인과 전문의가 응급실에 대기했지만 산모가 오지 않았다”며 진료거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앞서 지난 19일에는 농약에 중독된 유아무개씨(75)가 병원폐업으로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증세가 악화돼 이틀뒤인 21일에서야 수소문 끝에 겨우 병원 응급실에 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와관련 보건소 관계자는“의료폐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의 진료체계로는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며 “응급환자나 중환자의 경우에는 우선 ‘1399’응급환자 정보센타로부터 안내를 받아 진료가 가능한 인근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