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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효율?…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똑똑한 휴대폰, ‘스마트스마트 폰’

화면만 작을뿐…실시간 메일확인 등 PC가 따로업네

김호경 기자  2007.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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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이 ‘스피드 경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디서나 결재가 가능한 인트라넷 ‘마이싱글’의 최신 버전을 10월 초까지 전 계열사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휴대정보기기(PDA)를 사용해 모바일 결재를 하거나 외부에서 다른 컴퓨터로 접속해서도 결재할 수 있도록 해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계획인 것이다.

현대캐피탈도 지난달 말 임원 52명 전원에게 내부 인트라넷의 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음성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결재를 빠르게 처리해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컴퓨터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과 휴대폰으로도 사용가능한 ‘스마트 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똑똑한 폰, 스마트 폰

휴대폰에 PDA 기능을 결합한 이동단말기를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라 부른다. 스마트폰은 일반 PC처럼 응용 프로그램의 설치 및 삭제가 자유롭고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문서와도 호환되는 ‘똑똑한’ 폰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웹 검색은 물론 E-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단지 화면이 작을 뿐, 일반 PC와 비슷한 환경으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어서 출장이나 외근 등 외부 업무가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한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8,100만 대로 추정된다. 올해는 이 수치가 2배가량 급증한 1억 5,8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지난 6월 애플 아이폰이 출시됨에 따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작업들은 대부분 가능하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 폰에는 핸드폰 기능 외에도 CDMA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며 무선랜, 블루투스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부분 기본적으로 내장 되어 있기 때문에 웹서핑은 물론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결재까지 가능하다.

일반적인 워드작업은 물론 액셀, 한글문서 등 워드 작업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휴대용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PDA와 똑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PDA에는 휴대폰기능이 빠져 있어 PDA와 휴대폰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폰은 PDA의 기능에 휴대폰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폰 하나만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키보드가 사용하기에 너무 작거나 없는 경우도 있을뿐더러 화면이 작아 보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어느 정도 보완이 되 사용에 크게 무리가 있지는 않지만 그런 불편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미국ㆍ유럽 등 해외에서는 비즈니스맨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유독 국내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 복잡한 기능을 넣다보니 디자인이 투박해 슬림한 휴대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오히려 스마트폰 활성화를 가로 막는 장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무선으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의 유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이 2009년 전체 휴대폰시장의 20% 이상 규모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