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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축제 모금 성금 전달

용인토종순대·사천성…이웃돕기 기금 본지 ‘기탁’

이강우 기자  2007.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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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음식문화축제 당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자발적으로 모금한 이웃돕기 성금이 본지에 기탁됐다.

송병우 용인시 음식문화축제 추진위원장과 용인토종순대 박성순 대표 및 임원, 사천성의 고성복 대표는 지난 4일 본사를 방문해 제2회 음식문화축제에서 모금된 2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용인토종순대와 사천성은 지난달 28일 문화복지 행정타운에서 열린 음식문화축제에서 시민들에게 순대국밥과 현장에서 직접 수타로 뽑은 자장면을 제공하며 시민 모금행사를 열었다.

이번 본지에 기탁된 성금은 표면적인 성금 외에 지역사회를 위하는 업주들의 따뜻함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음식축제 당시 이들이 준비한 음식은 각각 순대국 3000인분, 자장면 2700인분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 천 만원에 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행사 당일 영업 손실을 감안하면 지역사회에 기탁한 금액은 훨씬 많은 셈이다.

토종순대 박 대표는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천성의 고 대표도 “(본인이)할 수 있는 일이 자장면을 만드는 일”이라며 “내가할 수 있는 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본지 박숙현 대표는 “앞으로 용인지역의 많은 음식점들이 번성해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어두운 곳을 밝혀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 한다”며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정성이 깃든 성금인 만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용인신문은 이날 받은 성금을 제도권이나 사회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미인가 시설 등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서는 자연스럽게 제2회 음식축제에 대한 자연스런 평가와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민의 날 행사로 함께 치러진 다른 축제에 비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식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시 재정지원 증대와 참가업체들의 수익성을 일부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만 참가한 업체들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을시, 축제가 쇠락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

송 지부장은 “의정부와 안양 등 음식축제를 하는 지자체의 경우 축제현장에서 식대를 전액 부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들 지자체와 같은 형식은 아니더라도 일부 식대를 부과하는 방안 및 참가업체들에 대한 인증서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차원에서 용인을 방문하는 외빈들의 식사접대 등에 대해 축제 참가업소를 우선 해 줄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 외식산업의 발전과 축제 활성화 등을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