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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독거노인행사

용인신문 기자  2000.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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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돌보는 보건소
보건소 2층, 대기실에는 아침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복도 끝 한쪽 방에서는 할머니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 미용사의 바쁜 손놀림이 보인다. 그 옆에는 머리를 다 손질한 할머니가 거울을 보며 바뀐 모습에 쑥쓰러움과 흐뭇한 미소가 교차한다.
보건소(소장 송수자)가 미용협회 및 환경위생조합, 요식업조합의 도움으로 매달 마지막주에 관내 독거노인 319명 중 거동이 가능한 노인 30여명을 대상으로 미용, 목욕, 점심을 비롯해 한방, 물리치료, 일반내과 진료 등 종합의료서비스 제공, 보건소가 독거노인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있다.
매달 이 곳을 찾아 종합의료서비스를 받는 이영희(75·여) 할머니는 “동네 할머니들이 그 머리 예쁜데 어디서 깍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곳의 미용자원봉사자들의 기술이 최고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의 이발은 미용협회 소속 회원 중 매달 2∼3명이 교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요식업조합에서도 조합원들이 돌아가며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환경위생조합에서도 독거노인들을 돕겠다고 나서 매달 한번씩 목纓좇?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보건소는 또 의료서비스는 물론 영양제, 파스 등 평소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의약품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이 이 곳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보건소 직원들이 모두 자식같이 따뜻하게 노인들을 대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이발과 진료가 끝난 노인들을 차로 식당과 목욕탕에 모시는 봉사도 서슴치 않는다.
조혜경 건강증진담당은 “독거노인들이 하루만이라도 혼자라고 느끼지않도록 자식처럼 대해드리려고 노력한다”며 “더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못내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