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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진동에 살기어려워..

용인신문 기자  2000.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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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을 가다
소음, 진동에 살기어려워..

수지읍 신봉리에 살고있는 최아무개씨(37). 최씨는 요즘들어 집안에 들어서면 짜증부터 난다. 비록 새벽일을 하고있다지만 몸이 피곤해서도 아니고 가정불화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이유는 다른데 있다.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졌기 때문. 최씨는 “새벽일을 끝내고 매일 아침 9시께 귀가는 하지만 도무지 잠을 청할 수가 없다”고 고통을 하소연했다.
수지읍 신봉리 83번지 일원 5가구 20여명의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공해 때문에 고통을 받고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삼호건설(주)가 시행하고 LG건설(주)가 시공하는 ‘수지 LG빌리지 V’신축공사가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에서 불과 20여m도 채 떨어져 있지않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소음과 비산먼지는 물론이고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집안 곳곳에 균열까지 발생하고 있으나 이같은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김아무개씨(34)는 “수차에 걸쳐 공사현장을 찾아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정식공문을 통해 민원제기를 하라는 얘기만 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29일 오전 11시 30분께 LG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파일공사가 진행되자 한 주민은 외출을 서두르고 있었고 이중 3가구는 이미 외출을 한 듯 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어린아기 때문에 외출을 할 수 없었던 30대 주부만이 가랑비속에 이제 갓 돌이 지난 어린아기를 안고 대문밖을 서성이고 있었다.
이 주부는“소음 때문에 아기를 재울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고 불평했다. 공사장 휀스와 바로 맞닿아 있는 한 주택가의 벽면은 지은지 3년밖에 되지않았으나 곳곳에 크랙이 발생한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집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외출준비를 하던 이웃집의 한 주민은 “언제까지 이같은 고통을 감수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한마디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그래도 지금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달전까지만 해도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심했으나 시공사는 주민들의 항의는 들은척도 하지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주민생활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방음벽 추가설치를 권유할 계획이다”며 “주택균열에 대해서는 현지 확인결과 그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없어 시공사로 하여금 원인조사에 착수하도록 조치한 상태다”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