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자칫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럴때 몸에 좋은 한약이 골고루 들어간 한방 보양식으로 입맛을 되찾고 영양도 보충해보면 어떨까. 11일이 초복. 보신탕 신화를 깨뜨릴만한 곳이 있다.
한방약오리, 엄나무 백숙, 옻닭을 전문으로 하는 늘문토속집.
용인터미널에서 남사 방면으로 약 5분정도 달리다보면 늘문 토속집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인다. 달리는 길에서 자칫 음식점을 놓칠 수 있으니 터미널을 지나 현대아파트를 벗어나면 조금씩 속도를 줄여보자. 오른편 비탈을 오르면 옛날 고향집 앞마당 같이 소박하고 수수한 늘문 토속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흙마당에는 커다란 무쇠 가마솥에서 한약재를 다리는 장작 연기와 한약 냄새가 진하게 피어오른다. 한여름의 더위를 뜨거운 열기로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고사성어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
가마솥에서는 무쇠라도 녹일 듯 황기 당귀 엄나무 생강 녹차 등 7가지 재료가 고루 들어간 한방차가 설설 끓고 있다.
늘문 토속집 대표적 요리인 한방약오리를 비롯 엄나무 백숙 국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시어머니 정병자(67) 할머니와 며느리 최진숙(41)씨는 모두 17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 한방蔗컥?비법은 우선 7가지 약재를 이틀간 무쇠솥에서 장시간 달여내는 데 있다고 말한다. 약재의 영양이 몽땅 우러난 진국의 한약물을 준비한 뒤 여기에 녹각 구기자 은행 밤 율무 등 10가지의 재료와 함께 오리를 앉혀 약 한시간동안 푹 고아내면 이집의 대표적 요리인 한방약오리가 완성된다.
담백한 것이 국물맛이 시원하고 오리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한냄비가 순식간에 비어진다.
몸을 보호해 주고 고혈압에 좋은 오리에 각종 한약재가 한데 어우러진 한방약오리를 한남비 비우고 나면 올여름 무더위쯤은 거뜬하게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냄새가 없는 것이 녹차의 효능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늘문토속집은 요리에 녹차를 넣것이 특징이다.
한방 국물에 닭과 녹각 구기자 인삼 등 약재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내면 엄나무 백숙.
옻닭은 참옻 나무를 이틀간 달여낸 진국에 각종 한약재 등 재료를 넣고 고아낸다. 겨울철 별미로 늘문만의 비법을 간직한 토끼탕도 일품이다. 늘문 토속집의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자랑이 있다. 시어머니의 손맛이 진하게 밴 청국장과 순두부. 가벼운 점심 식사로 일품이다. 연천에서 직접 거둬들이 국산콩이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