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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정보시스템산업단지 사업조합측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용인신문 기자  2000.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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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지 일부를 공동주택건설이 가능하도록 국토이용변경 협의 요청을 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진 합측 행보에 대한 진위여부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업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서라도 재원조달을 하려는 조합측의 진의를 이해할 수 없기때문이다.
조합측이 당초 시에다 용도변경 협조를 요청한 부지는 총 2만7378평으로 전체 부지면적의 절반이 넘는다.
공동주택부지를 제외하고나면 남는 부지는 1만5000여평에 불과하다. 따라서 건설예정이던 2만4000여평 규모의 21개 연구동과 3000여평의 본부 지원동, 여가시설 등을 갖춘 첨단시설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지게 된다.
이를 경우 정책사업으로 추진돼온 국내 최초의 SW공동연구단지 건설사업은 빛이 바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합측은 굳이 이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물론 조합측은 공사재개를 위한 재원조달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업계획 축소를 감내하면서 끈질기게 국변협의 요청을 하는데는 다른 계산이 숨어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연구단지 조상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쉽사리 포기하기란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을 수정해 조합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축소하면 사정은 달라진다는데 있다.
조합은 정책사업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돈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때문이다. 예컨데 총 2만7378평의 부지가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준도시취락지구로 용도변경될 경우 매매가는 현싯가의 최저수준인 평당 200만원을 잡더라도 540억원이 넘는다. 이는 조합이 자체자금으로 소진한 100억원을 빼더라도 400억원이 고스란히 손안에 떨어지게 된다. 물론 시에다 최종적으로 협의요청한 부지는 1만3000평이지만 이마저도 조합측이 공동주택 사업시행자로 나서면 이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더욱이 조합측이 그동안 보여준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도 재원조달 명분을 살리기에는 석연치 않다.
조합은 IMF 등으로 인한 조합원의 부도 및 탈퇴로 당초 71개사에서 42개사가 탈퇴해 29개사만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들마저 정부지원 융자금 조달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 그렇다면 조합은 나름대로 조합원 추가모집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했어야 하나 이같은 방안은 외면한채 1년이 넘게 국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지원 융자금의 조달 차질도 이같은 점이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지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조합측의 엉뚱한 계산은 건설업체들의 움직임에서도 감지됐었다. 연구단지 일부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파기한 N건설업체 외에도 D와 K건설업체도 연구단지에 눈독을 들인 사실이 그것이다. 조합이 국변협의 요청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지매각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현재도 연구단지 부지는 건축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않을 정도로 최상의 매물로 부상해 있다. 조합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