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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단지 땅투기 의혹

용인신문 기자  2000.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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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부지 건설업체에 매각-용도변경 추진

수지읍 죽전리 산 25-2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던 국내 최초의 SW 공동연구단지가 공사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추진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시행자측이 사업부지중 일부를 공동주택건설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하면서 이중 일부 부지는 이미 민간건설업체에 매매계약까지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초 사업목적은 뒤로한채 재원조달의 명목으로 엄청난 시세차익만을 챙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용인정보시스템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상하)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가 1077억원으로 이중 43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고 647억원은 정부지원 융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등으로 인한 조합원의 부도 및 탈퇴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체자금은 1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정부지원 융자금 각각 50억원 등 총200억여원만 조달하는데 그쳤다.
자금난에 직면한 조합은 진입로 교량 및 부지조성 작업만 일부 마무리한채 지난 98년 8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하지만 조합은 경제여건이 개선된 뒤에도 조합원 추가모집 등 자구책 마련은 소홀한채 지난해 4월부터 사업부지 4만200여평중 2만7300여평을 공동주택건립이 가능한 지역으로 국토이용변경을 용인시에 요청하기 시작했다. 조합은 또 현행법상 용도변경이 여의치 않자 지난 3월부터는 공동주택부지를 1만3000평으로 축소한 사업계획 조정안을 용인시에 협의 요청해 놓고 있는 등 국토이용변경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국변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사업부지 일부를 아파트건설업체에 매각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경기도의 중견 아파트 건설업체인 N업체는 지난해 7월 조합측으로부터 국변협의 요청중인 해당부지를 사들였으나 중도금 납부 날짜를 맞추지 못해 선납금 70여억원만 날리게될 처지에 놓였다. 더군다나 최근들어서도 공사를 중단한채 방치된 연구단지에 건축업자 등이 수시로 답사하고 있는 등 연구단지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부지의 경우 분당과 죽전택지개발지구와 접해있는 주변여건 등을 감안하면 공동주택건설이 가능해질 경우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주민 김아무개씨(47·수지읍 죽전리)는 “지난해 조합측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조만간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해진다’며 부지매입 권유를 받은적이 있다”며 “이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여러명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합측의 한 관계자는 “국변협의 요청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 용지에 한해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하기위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