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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무료 치과 진료

국제PTP 용인챕터, “50여명 혜택…정기적인 봉사할 터”

김종경 기자  2007.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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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일요일 오후. 용인노동복지회관 2층 웨딩홀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은 결혼식이 아니라 국제피플투피플 용인챕터(회장 김용쾌·이하 PTP 용인챕터)회원들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무료 치과 진료 서비스를 하는 날이었다.

PTP 용인챕터 김용쾌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명은 치과 전문의 3명과 함께 치료, 발치, 스케링 등 간단한 의료 지원 서비스 활동을 벌였다. 전문의들 옆에서 간호사 대신 진료 보조 활동을 벌인 PTP 용인챕터 회원들. 아시아 각국의 남여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진료서비스를 받은 노동자들은 약 50여명.

처인구 원삼면 섬유회사에 다니는 인도네시아 엔다(여· 29세)씨는 “지난 2000년에 한국 왔는데 치과 진료는 처음”이라며 “병원에 가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못 갔는데, 이렇게 무료 진료를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타픽(남·35세)씨도 발치 치료를 받고 아프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픽씨도 한국에 온지 4년 만에 치과 진료는 처음 이라고.

직접 봉사활동을 한 김용쾌 회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무료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된 PTP 용인챕터는 지난 8월부터 자연보호 캠페인, 사랑의 바자회, 인터케어 의료봉사 지원 등 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