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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1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립 ‘제동’

시의회, 타당성 용역결과 ‘불가’
시, 경제성 외 모두 ‘타당’ 주장

이강우 기자  2007.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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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추진 중인 상현1근린공원 내 공영지하주차장 건립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 측이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 경제성이 없어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지난6일 열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2008년도 예산심의에서 “용인시의 발주로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연구소가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 투자비에 대한 20년간의 순 현재가치와 내부 수익율로 판단할 때 타당성이 없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용역결과를 숨긴 채 사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 측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타당성이 없을 뿐 주민들의 요구 등을 감안할 때 주차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주차장 건립의 추진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상현 1근린공원은 당초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상현동 57-1번지 외 16필지(6412평)에 사업이 진행돼 왔으나 지미연 의원의 지하주차장 건립의견으로 돌연 중단, 지난 3월과 4월 2차례의 주민투표 등 의견수렴을 거쳐 지하주차장안을 확정했다.

시에 따르면 상현 1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은 공원건립 예산 외 100억 여 원이 추가로 투입돼 총 530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며 200여대의 주차공간이 건설된다.

하지만 박 의원이 제출한 용역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들도 주차장 건립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상현동 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도 “현실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였다는 결과도 공개됐다.

실제 시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지난 3월과 4월 주민투표 결과도 근소한 차이로 찬성이 앞선 것으로 알려져 “경제성 보다 주민의 숙원이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시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찬성여론과 반대여론이 비슷함에도 찬성여론만 듣고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주민모두가 원한다면 많은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추진하겠지만 찬반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수 백 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건립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의과정에서 시 관계자는 주민투표와 관련 “동대표와 입주자 대표, 부녀회장 등 동사무소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투표를 했다”고 말해 투표인단 선정 과정에서부터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