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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총제 전체회의 통해 적극 해결하겠다”

경전철 등 대규모 사업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의회와 불협화음은 오해…행정행위 절차일뿐
인터뷰/용인시장 서정석

김종경 기자  2007.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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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김종경 편집국장

2008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의 청사진을 밝힌 서정석 용인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최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전철 지분 문제와 협약에 따른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재협약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불합리한 협약 사항과 현안사항 등에 대해 법률 및 회계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분석ㆍ검토중이다. 봄바디어사 회장단 면담 시 변경 협약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시공 출자사 사장단 회의 개최를 통해 불합리한 협약내용과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한 논의를 했다. 아울러 버스노선 조정과 역세권 개발 등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용인시가 추진 중인 시립골프장 건설에 대한 입장은.
=용인시에는 현재 26개소의 골프장이 있고, 몇 개소의 골프장 신설 신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국에서 우리시와 같이 수려한 산세를 가진 곳이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화된 문화나 브랜드가 없는 만큼, 골프장과의 연계를 통해 골프를 특화하자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시립 골프장과 골프 스쿨을 만들고,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유치하면 용인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 골프를 특화하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도 있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안정적인 자주재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겠다.

△ 수질오염총량제에 대응 방안은.
=당초 환경부가 요구했던 목표수질을 만족하도록 협의안을 제출했지만 더욱 강화된 목표수질을 통보받았다. 수질오염총량제 자체가 동부권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게 사실이다. 환경부 장관께 서한문을 보내 시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 한 바 있다. 조만간 오총제에 대해 전체회의를 개최, 적극적인 해결을 할 예정이다.

△ 그동안 시의회에서 부결됐던 각종 안건들의 연속 재상정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재상정된 안건은 동백지구 공공용지 매입 건과 수지구 문화복지종합청사 건, 시립예술단 설치 운영 조례개정안 등이다. 현재 수지구청사는 노후하고 사무공간이 부족해 산업환경과와 보건소가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건립의 필요성과 입지, 규모의 적정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금번 정례회에 상정했다. 동백지구 공공용지 취득안은 지난 임시회에서 세부적인 공공청사 사업계획의 수립요구와 사업의 장기화를 우려해 부결했지만 공공청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상정했다.
임차해 사용 중인 동백동 주민센터를 우선 건립하고 그 외 문화복지시설은 부지를 확보한 후 2009년도 국·도비 보조사업을 신청해 적기에 공공청사를 건립하여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시립예술단 건은 의회 지적사항 등을 부서에서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반대 의견이 많더라도 꼭 해야 할 행정이 있다. 의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어 부결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류를 수정해 재상정하는 부분이 발생된다. 이에 혹자들이 시청과 의회의 힘겨루기를 우려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행정 행위 추진을 위한 일련의 절차로 알아주면 좋겠다.

△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시장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집중돼있는데.
=공직자로서 본분에 충실할 것이다. 소속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것만 밝히겠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

△ 정년을 맞는 공직자들의 적체 인사가 공직 내부로부터 지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년 6개월 전에 공로연수를 보냈던 관행과 차이가 있는데 시장의 계획은.
= 공로연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의3 제1항 및 지방공무원 공로연수 운영지침에 의하여 퇴직예정자의 사회적응 준비와 그 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관의 원활한 인사운영을 위하여 1년 이내 정년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도다. 평소 본인은 조직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최우선시하는 인사 신념을 갖고 있다. 지금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괜히 인사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인사계획이 없다.

△ 조직 내 상·하 의사 소통이 원활치 않다는 내부 지적이 있는데.
=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해 행정조직이 급팽창하다보니 부서와 직원 수의 증가 속도도 전국 최고다. 그러다보니 조직 내부 의사소통 문제가 따를 수밖에 없다. 본인은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조직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우선 직원들끼리 감성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항상 “즐겁게 출근하고 즐겁게 퇴근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한다. 현재 20여 동아리에 600여 공직자가 참여해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례로 통기타 합주반과 시청문학회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직원간의 의사소통 창구가 되는 모티브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

△ 시민체육공원, 기흥호수공원 등의 규모 축소와 강남대 장애인학교, 용인대와의 게스트하우스 건립 협약 파기 등 행정의 일관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고 용인 시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는 무엇인가.
= 한강유역 환경청과의 협의 결과 기흥호수공원 조성사업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수익시설은 제외하라는 협의 의견에 따라 친수자원을 활용한 시민 휴게 공간 위주의 생태공원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시민체육공원은 국토환경성 1등급 지역 배제, 한남정맥 이내 지역의 사업 제척 권고로 이를 수용하고, 교통여건 및 재정 여건 등의 종합적인 상황을 감안해 일부 축소·조정 했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도에 실시 설계 및 토지보상에 착수, 연차별 집행 계획에 의거해 기흥호수공원은 2013년, 시민체육공원은 201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인학교 건립문제는 지역내 1100여명의 장애 학생 중 약 100여명이 인근 성남, 수원, 광주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시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가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강남대에서 제공한 부지 경사도가 높고 도로개설에 따른 추가비용이 소요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경기도 주관으로 부지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존부지 개발문제를 선결 조건으로 부지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 건립사업은 관학 협력을 통해 각종 행사시 우리시를 방문하는 내·외빈의 숙소로 활용하고자 2005년7월20일 용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추진했다. 그러나 2006년 3월 21일 정부합동감사 시 법적근거 미비 등의 사유로 사업 전면중지 재검토 처분 지시가 내려왔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업 추진이 불가해 부득이 협약을 해지하게 됐다.

△전반기 시의장이 재 선출됐다. 신임 의장과 시의회에 바란다면.
= 우선 의원 만장일치로 선출되신 심노진 의장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4선 의원의 경륜으로 보다 살기 좋은 용인시가 되도록 위상을 높여주시리라 기대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 현 시점이 우리시의 중요한 시기라 본다. 기존 시민이나 새로 전입하시는 시민 모두 정신적인 교감을 갖고,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야 한다. 외형의 변화만큼 모든 면에서 바뀌는 용인시가 되도록 같이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 모두 가내 평안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사진/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