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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21세기는 브랜드 전쟁시대

한약으로 키운 명품 돼지고기한약으로 키운 명품 돼지고기한약으로 키운 명품 돼지고기

박숙현 기자  2007.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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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농축특산 대표 주자들� 명품 돼지고기 성산한방포크


전국에서 인정받는 용인 토종 축산브랜드
7차례 전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전 명품화

브랜드(Brand).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개념이다. 기업들은 생산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브랜드 전쟁시대인 요즘. 용인 토종 브랜드 시리즈를 기획, 점검·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용인의 토종 돼지고기 브랜드인 성산한방포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성산한방포크는 용인의 대표적 축산물 브랜드다.
용인에서 개최되는 각종 큰 행사에 성산한방포크 직원들이 나와 시식회를 개최하는 모습을 종종 대할 수 있다.

성산한방포크의 명성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시식회장에서 만나면 여간 반갑지 않다. 시민들은 성산한방포크의 맛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성산포크는 용인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1년 용인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일곱 차례의 전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전 등을 통해 맛과 품질을 인정 받은 것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이만하면 될 듯도 싶은데 이호선 대표(사진)는 시식회 등 끊임없는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킨 유명 돼지고기 브랜드들이 있어요. 맛에는 차별이 없죠. 그러나 성산한방포크는 마케팅이 힘들어 대형 브랜드에 비해 이미지가 덜 알려져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맛과 품질만을 무기로 1등을 만들려니 시간이 꾸준하게 투자되는 것입니다.”

“성산한방포크 생산량의 많은 부분이 용인 양돈의 역사와 명성을 아는 처인구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수지 쪽에 새로 이주해오는 시민들한테는 여타 유명 브랜드에 비해 인지율이 떨어질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시에서 마련한 일일장터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꾸준한 홍보 행사를 통해 단단한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용인의 대형마트에 입점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기도 한다. 그러나 성산포크를 취급하는 소형 정육점이 타격을 받게 되므로 용인에서의 대형 마트 입점은 어렵다.
용인 외에 경기, 강원, 충청도 등에서는 대형 마트 등 300여 곳에 보급 판매되고 있다.

#한약재로 키운 토종 브랜드
성산한방포크는 용인축산기업조합을 이끌면서 현재 경기도축산기업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호선 대표가 한창 한칠레간 FTA협상이 진행 중이던 때에 고안해 낸 용인의 토종 브랜드다.

현재 전국 제일을 자랑하는 백암축산계회원등과 축산기업조합이 공동 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주)가은M.P.C(대표이사 이호선)에서 생산하고 있다.

“축산기업조합이라는 유통업체들이 생산 유통을 책임지니 용인 전 지역 동시 판매에 들어가면서 파워가 강해졌죠.”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해결되는 성산포크의 이같은 구조는 성산포크가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강점 가운데 하나다.

“당시 칠레와 협상이 진행 중에 있었기 때문에 맛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종자, 사료, 환경(물)을 생산 3요소라고 할 때 종자는 같고, 환경은 선진국 보다 열악한 우리 입장에서 경쟁력에서 살 길은 우리만의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내는데 있었죠. 죽느냐 사느냐는 급박한 심정으로 한방포크를 만들었습니다.”

“한미 FTA 역시 한우 수입 개방으로 돼지고기에 미치는 타격이 매우 큽니다. 일본의 화우 같은 성공적 한우 정책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성산한방포크는 돼지에게 한약을 먹여 키운 브랜드다.

‘한약재가 돼지고기의 맛과 기능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대학의 과학축산 연구 결과를 토대로 1년 이상의 연구와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성산한방포크를 세상에 내놨다.

“돼지가 처음에 한약 냄새를 꺼려했지만 2~3일 지나자 적응을 했지요. 사료 값이 비싸지만 질병에 덜 걸리고 약값이 덜 들어가며 면역력이 높아지고 건강하게 잘 크니 농가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인삼 당귀 갈근 녹각 등 35가지 이상의 보약재를 첨가한 사료를 90일간 먹인 돼지가 선보이자 소비자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우선 불에 구운 후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지지 않았으며,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없었고, 부드럽고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인병의 주 원인인 저밀도 리포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되고 동맥경화 지수를 감소시키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
성산한방포크의 품질과 맛은 항상 일정하다. 이는 생산의 3요소가 항상 통일돼 있기 때문이다.

용인 인공수정센터를 통한 종자, 청정 환경, 한약재 사료 등 3요소를 통일시켜 언제 어디서나 늘 같은 조건을 충족시킨다.

정성스럽게 기른 원료돈은 HACCP 인증을 받은 작업장에서 도축과 가공 공정까지 논스톱 라인으로 처리돼 위생적인 고품질의 성산한방포크가 생산된다. 한약재 조사료 때문에 마리당 사육료가 일반 돼지보다 비싼 부분은 시가 생산 장려금을 지원, 시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삼겹살 이외 여타 부위에 대한 요리법 개발이 적극 시도된다면 삼겹살을 수입하지 않

명품을 키워 나가는 이호선 대표..소비자의 소비자세 변화가 돼지고기 수급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