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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가구단지 세입자 협상 장기화

시, 18일 도시개발사업구역지정고시
민간택지개발…가구단지 세입자 반발

김미숙 기자  2007.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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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18일 기흥구 동백택지지구 인근에 위치한 중동 650번지 일대(동진원) 어정가구단지 38만8400여㎡를 민간제안 방식의 택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 곳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그러나 어정가구철거민대책위에서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시에 대책을 계속 요구, 강한 투쟁에 돌입해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도시개발법을 바탕으로 사업부지 내 토지주들이 조합을 구성한 뒤 시의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면 3089 가구 87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사업지구는 주거용지 24만7100여㎡,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용지 14만1300여㎡으로 개발된다.

그러나 개발로 인해 사업장을 잃은 어정가구단지 내 가구공장, 창고 등의 세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 시기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어정가구철거민대책위원회에서는 시에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수차례의 행정대집행을 가로 막았었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 공동위원장 박 아무개(49)씨가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된 바 있다.

특히 대책위는 12월 현재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진 어정가구단지 내 한 철거 가구 전시장 옥상에 망루를 설치, 시위중이다.

집단 대표 체제의 대책위는 시측에 선정예정인 시공사와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측이 시공사와 세입자간 중재를 약속했었다”며 시의 약속 실행을 촉구했다.

이어 “행정대집행에 반발한 것은 대책 없이 몰아내려는 공권력에 대항한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한편 일부 세입자들은 처인구 백암 등지에 이주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