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목표 아래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에 앞장서온 용인이주민쉼터(대표 고기복)가 개소 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용인송담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이주민의 날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국적의 이웃들과 이주민쉼터를 따듯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 됨을 보여 주었다.
행사 전 몽골,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이웃들은 용인터미널부터 송담대에 이르기 까지 정부의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을 반대하며 길거리 행진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주자쉼터에서는 설립당시부터 인권침해를 당해 온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해 왔다. 특히 무료로 개방된 쉼터에서는 갑작스런 실직이나 사업장 변경 진행 중 임금체불, 퇴직금, 출입국 문제, 산업제해, 구타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이밖에도 공동체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노동권 교육, 한국문화교육, 한국어 교실, 컴퓨터 교육, 귀국 후 사회재통합 교육까지 실시해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장소를 제공했었다.
2004년 12월 쉼터 개소 이래 지금까지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교육과 쉼터 운영, 인권보호 상담활동, 의료지원활동, 귀환 지원활동과 관련 법·제도 개선운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외국인 이주 노동자 문화축제 Migrant Arirang’에 용인지역 이주민들과 함께 참가했고, 작년 7월에는 용인에서 이주노동자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육팀장 김소희씨는“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주민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도 많은 기관 및 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07년 한해도 노동자 쉼터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지난 9월 한국CLC 주노동자인권센터 “이름을 불러요”와 함께 개최한 ‘용인다문화 축제’는 외국인 2000여명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 이해와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이주노동자 쉼터에서는 좀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여성쉼터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 신부들이 많이 늘어나 그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인이주민쉼터는 목사인 고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난’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설립됐다.
현재 상담차 쉼터를 찾는 이들은 한달 평균 120~130명. 상담 요청이 쇄도해 쉼터 식구들은 토·일요일엔 점심마저 거른다. 용인쉼터 후원문의 ☎(031)333-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