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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총선정국 ‘점화’

신흥 정객, 지역정가 구도 재편 ‘예고’

이강우 기자  2008.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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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지역정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2일 용인상공회의소 주최로 처인구 백설 웨딩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의 경우 총선을 염두에 둔 신흥정객들이 대거 참석, 본격적인 총선정국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 , 한나라당 윤건영 국회의원, 정은섭 변호사 등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정객들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부인의 돈 봉투 사건으로 중도 포기했던 남궁 전 장관은 과거 측근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대통합 민주신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남궁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용인지역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궁 전 장관의 경우 그동안 지역정가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어 직접 출마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소속 현 비례대표인 윤건영 국회의원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4월 총선에서 용인지역으로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의원은 같은 당 소속 한선교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수지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의원 선거구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은 기흥구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정은섭 변호사 역시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다.

정 변호사의 경우 수필집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것’을 출판하고 지역에서의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또한 경선을 염두에 두고 지난 대선 당시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며 만든 조직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에세이 ‘희망언어’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일찌감치 총선 경쟁에 가세했던 김재일 한국 감사협회 회장의 경우 지역 인맥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김 회장은 대선 당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다져진 조직 및 조력자들과 함께 세를 불리고 있다.

배한진 전 조선일보 기자도 총선 대열에 합류했다. 배 전 기자의 경우 지난 2일 조선일보를 사직하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배 전 기자는 오는 9일 처인구 백설웨딩홀에서 저서인 ‘아빠 힘나는 세상 엄마 신나는 나라’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정국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정가는 오는 4월 총선의 예비 후보를 비롯한 출마 예상자 중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 ‘세대교체를 비롯한 정가구도의 개편예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