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불법 광고물 부착 방치시트에 시정이념을 적어 넣어 주민들의 지적을 받아 온 기흥구가 최근 시트의 시정이념 삭제에 나섰다.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광고물 방지시트의 시정이념 문제는 지난해 12월 시의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 당시 지적된 것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정이념 홍보와 관련 각 구청에 배정된 예산은 각각 1억 5000여만 원으로, 처인, 기흥, 수지구 등 3개 구 중 기흥구만이 전액 집행했다.
특히 기흥구 광고물 부착방지시트의 시정이념 문제는 제125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강웅철 산업건설위원장에 의해 일관성 없이 난무해 있는 시정 이념이 지적된 바 있다.
당시 서정석 시장은 시정답변을 통해 기흥구 지역의 무분별한 시정이념을 모두 지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흥구는 지난 해 말부터 기흥구 전 지역의 가로등과 전신주의 광고물 방지시트에 적힌 시정이념을 지우고 있다.
하지만 설치와 삭제에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광고물 부착 시트와 같은 색깔의 페인트로 시정이념만 지우는 삭제작업의 경우도 수 백 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시민들은 “원칙 없는 시정이념 홍보와 이를 삭제하는 데 이중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공직자들의 책임 있는 행정업무와 예산집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