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향한 지역 정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하지만 정권을 창출한 한나라당과 대선 패배 후유증을 앓고 있는 대통합 민주신당 모두 공천과 관련한 당 내 계파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10일 손학규 대표를 선출, 체질개선에 나선 대통합 민주신당은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에 이은 친노 그룹 의원들의 추가탈당 가능성과 김근태 전 대표 계 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공천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시기 갈등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물갈이 발언’에 이은 박 전대표의 ‘맞불 발언’ 등으로 인해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거구 분구가 유력시되는 용인시의 경우 30여명의 정객들이 공천 ‘눈치 보기’에 몰입하고 있다.
지난 11일 처인구와 수지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모두 11명으로, 지역정가에 거론되는 인물의 3분의 1수준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기흥구 지역 예비후보들도 각각 현재의 선거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처인구 선관위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통합 민주신당 측 예비후보 등록은 없다. 하지만 현역인 우제창(44·남) 국회의원만의 공천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남궁 석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의 탈당 및 한나라당 이적 때문.
한나라당의 경우 7~8명가량의 정객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우현(51·남) 전 시의회 의장, 여유현(44·남) 한양대학교 교수, 이정기(57·남) 당 중앙위 건설 분과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9일 출판기념회를 마친 배한진(37·남) 전 조선일보기자 등 4명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단독 선거구 획정이 확실시되는 기흥구의 경우 각 정당별 공천을 받기위한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객들은 대선 승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대통합 민주신당은 동백지구를 비롯한 대단위 아파트 등에 입주한 젊은 층 유권자들의 의식에 호소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선관위에 다르면 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우 김재일(55·남) 한국 감사협회회장과 정은섭(47·남) 변호사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당시 용인(갑)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정찬민(49·남) 경기도당 대변인과 대선당시 이 후보 측 국제관계 특보를 맡았던 유창수(34·남)씨 등이 등록했다. 또, 민주노동당 주경희(37·여) 전 시의원도 지난해 12월 31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지구의 경우 현재까지 대통합 민주신당 측 예비후보는 등록되지 않았다.
우태주(58·남) 전 도의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지난해 12월 12일 용인지역 정객들 중 가장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대선 당시 이 후보 측 중앙직능 경호안전 특별위 고문을 역임한 장세철(52·남)씨도 등록을 마쳤다.
수지구 선관위에 따르면 수지구 출마를 선언한 윤건영(55·남) 국회의원(비례대표)의 경우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