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약 4년 만에 복당됐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복당심사위원회(위원장 남경필)는 지난 15일 심사위를 열고 이 전 시장 등 복당신청을 한 88명에 대한 심의를 개최했다.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날 심의 결과 이 전 시장을 비롯한 47명에 대해 복당을 승인했으며, 8명에 대해서는 복당불허, 나머지 33명에 대해서는 복당 보류를 결정했다.
용인지역 인사의 경우 박헌수 전 시의원, 김현욱 전 도의원 등 5명이 복당을 신청했지만 이 전 시장과 오광환 전 기흥읍 이장 협의회장만이 승인됐다.
이 전 시장은 지난2004년 탈당 이후 수차례에 거쳐 복당을 신청했지만 한선교 국회의원(용인 을)의 반대 등으로 보류된 바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당의 복당허용 결정으로 그동안 6.3동지회 등 한나라당 측에서 활동해 온 이 전 시장의 활동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4월 치러지는 제18대 총선 출마는 불가능 할 전망이다. 도당 측이 이번 복당심사의 전제조건으로 18대 총선 불출마 서약을 받았기 때문.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의 행보는 당직을 맡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용인지역 한나라당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기흥구와 당원 협의회 위원장의 공석으로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된 용인(갑)선거구의 당직 임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