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서부 내륙지방에 22일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용인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4㎜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용인시 재해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한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23일 오전 2시 50분 현재 남사면 485㎜, 구성면 394㎜, 원삼면 364㎜, 모현면 355㎜, 기흥읍 350㎜, 김량장동 259㎜를 기록하는 등 평균 262㎜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내린 집중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가옥이 물에 잠겨 157세대 484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현재 마을회관, 노인정 등에 분산 수용돼 있다.
◇인명피해
22일 오후 8시 30분께 이동면 어비 3리 수역교회 옆집 산사태로 김정선씨(59) 가족 3명이 매몰돼 김씨는 사망하고 김씨의 자녀 이혜선양(8) 등 2명은 마을주민들에 구조됐다.
또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던 이동파출소 함용길소장 등 경찰관 3명과 본서 타격대 조기신 경장 등 전경 8명이 사고현장에서 교량을 건너던 중 교량 지반이 붕괴되면서 추락, 함소장은 병원으로 후송좋?숨지고 나머지 9명은 각각 중경상을 입고 용인세브란스 병원과 강남병원에서 분산돼 치료를 받고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후 7시께는 마평동 앞 하천에서 유실되는 논을 둘러보던 이마을 주민 강태운씨(68)가 하천물에 휩쓸려 숨진채로 발견됐다. 또 같은날 오후 8시께는 남사면 원암리 산 30번지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권정애씨(45)가 오산 서울병원으로 후송도중 사망하고 이씨의 남편 신광철씨(49)와 가족 등 4명은 부상을 입었다.
◇가옥 및 도로 침수
이번 비로 용인지역에는 모두 157세대 48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55분께 모현면 갈담리 구도로와 신도로 구간 사이 배수로가 넘쳐 인근 주택이 침수됐고 이에앞서 오후 4시 25분께는 수지읍 동천리 코스빌 빌라 지하층과 죽전리 죽전초등학교 뒷편 차연빌라 지하층이 물에 잠겼다.
또 같은날 7시 15분께는 용인전화국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돼 공무원과 주민들이 긴급히 긴급히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포곡면 동경주유소 뒤 요한의 집도 물이 범람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 곳곳도 침수도 차량들의 진·출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22일 오후 5?30분께 기흥읍 신갈오거리와 수원 톨게이트 주변 도로가 침수돼 이날 오후 늦게까지 차량들의 진·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7시께는 경희대 ∼신갈방향 도로와 어정 삼거리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 용인과 수원을 잇는 주요도로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이날 오후 6시 51분께는 수지읍 대지고개에 토사가 유출, 통행차량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농경지 및 기타
호우 경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2시이후 용인지역 곳곳에는 토사유출과 절개 붕괴, 전화불통, 정전 등의 사고가 연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께 명지대 입구도로는 가스관 매설공사후 도로포장을 하지않는 바람에 자갈과 흙 등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도로를 뒤덮어 큰 혼잡이 빚어졌다.
같은시각 수지읍 죽전리 LG트윈빌라트는 정보산업단지부지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고, 오후 6시 40분께 포곡면 삼계리 다산빌라 옆에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후 4시 50분께는 구성면 마북리 LG아파트 뒷편 산이 붕괴되는 등 공사현장 주변의 토사유출과 붕괴사고 등이 잇따랐다. 또 이날 오후 8시께는 남사면과 역삼동 일원에 각각 전화가 불통됐고 정전사고가 일어나 복구시간 동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농경지 침수피해도 많았다. 모현면 왕산리와 포곡면 삼계리 일원 비닐하우스 단지가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완전히 침수됐고 원삼면, 동부동 등의 경우 하천에 접해있는 상당수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주말 하루동안 용인지역에 최고 485㎜의 집중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상습침수지역인 포곡면 삼계리 비닐하우스 단지는 이번 폭우에도 여지없이 물에 잠겨 농가들이 명백한 인재라며 반발하고 나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또 공사현장과 절개지 등 재해우려시설에서 토사가 유출되거나 붕괴되는 사고가 많아 수방대책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용인시 재해대책 상황실은 이번 폭우로 인한 재산피해액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닐하우스가 밀집돼 있는 포곡면 삼계리 일원은 매년 상습적으로 침수된 지역으로 주민들이 수차에 걸쳐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매년 임시방편적인 수해복구수준에 머물러 이번폭우에도 완전히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비해는 배수구 부족과 하천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컸다.
주민 오소영씨(48)는 “제방이 무너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