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 공천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 지역 정객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용인지역의 경우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되고 있어 무주공산을 노린 정객들과 보수성향의 수도권 특성을 노린 정객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용인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객들은 총 24명으로 그 중 한나라당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대통합 민주신당 6명, 민주노동당 1명 순이다.
지역정가는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와 드러나지 않은 후보까지 포함한다면 총선 출마후보자수는 30여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대선 이후 50%대에 육박하는 당 지지율 등에 비추어 볼 때 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한 정객들의 공천신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유독 신설 선거구 획정이 유력한 기흥구에 많은 후보가 몰리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수지구와 현직의 우제창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처인구의 경우 각각 본선과 예선싸움에 힘겨울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반면 기흥구는 보수성향이 덜한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용인지역 3개 구 중 민주신당 당원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어 각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희망적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높은 당 지지율과 최근 10여 년 간의 각종 선거통계로 볼 때 공천을 받을 경우 당선 확률이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본선보다 높은 공천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현직 국회의원이 없는 처인구와 기흥구에 각 후보군이 몰리는 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 수지구의 경우 윤건영 의원의 출마로 인해 두 현직 국회의원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어 출마를 염두에 두었던 정객들이 출마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오 전 최고의원 계와 박근혜 전 당 대표 계로 대표되는 이들 국회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이른바 공천 지분 비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지지역 정객들에 따르면 얼마 전 한선교 국회의원이 현직 지방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에게 ‘경선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현직들의 공천싸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직 지역구 의원으로서 최후의 보루까지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윤건영 의원 측은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공천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정객들의 중론이다.
이명박 당선자와 박 전 대표의 회동과 ‘공정공천’ 원칙 합의에도 불구, 용인지역의 한나라당 공천윤곽은 당분간 안개 속에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