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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도 막지 못한 ‘사랑의 손길’

용인지역 단체들, 태안 발길 이어져

용인신문 기자  2008.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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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대한을 말하려고 추위가 몰아치던 1월 중순.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용인시와 청소년 수련관의 주관으로 학생들과 우리은행 직원들이 태안 구름포를 찾는 등 기름유출사고를 치유하는 용인시민들의 사랑의 손길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진정한 힘은 이런 ‘상부상조’의 덕목이 아닐까? <편집자주>

■ 용인시, 청소년수련관, 우리은행
용인시청과 청소년수련관 회원 및 학생 350명, 우리은행 경기동부영업본부 소속 직원 80여명 등 총 4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1일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 구름포를 찾아 방제활동을 펼쳤다. <사진 왼쪽>
이번 봉사활동은 용인시와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고,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행사로 ‘참여하는 기쁨!! 찾아가는 봉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방제작업을 벌였다.
봉사활동을 펼친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름이 버린 까만 바위와 자갈, 모래들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자갈과 모래를 파면 팔수록 속이 매스꺼울 정도로 그 속에 기름냄새가 지독했다”며 “이번 태안 기름유출 사고도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여 다시 한번 힘차게 일어서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천동 주민자치센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주민자치센터가 통장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등 자치단체와 주민을 모집해 지난 18일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들은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구지원에 나서자는 공고를 통해 40여명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주민자치센터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차량과 도시락, 면장갑, 수건 등을 준비해 태안군 천리포해수욕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사진 가운데>
장태영 동천동장은 지난 5일 지역단체장들과의 모임에서 “다른 지역 어려움을 국가의 어려움으로, 나의 어려움으로 여기고 어렵고 고된 일을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적극 나서는 동천동 주민자치센터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하루빨리 태안이 복구돼 깨끗한 서해안을 되찾기 기원한다”고 지역 단체 회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독려했다.
동천동 주민자치센터는 태안기름유출사고가 해결될 때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 신봉동 주민센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주민센터는 이우현 시의원과 자율방범대, 새마을부녀회 적십자회원과 그 가족들로 태안 기름 제거 자원봉사단을 꾸려 지난 16일 태안을 다녀왔다. <사진 오른쪽>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5명의 봉사단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에 위치한 구름포 해수욕장에서 기름때 제거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 봉사단은 복구 작업 지원을 위해 30마대의 면 수건과 옷감 등을 모아 현장에서 삽으로 모래를 파고 땅속 깊숙이 스며든 원유를 수거하거나 돌에 묻은 원유를 닦느라 추운 날씨 속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자원봉사는 자율방범대장이 자비로 차량을 마련하고 자원봉사참여자들이 성금을 모아 복구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또 즉석에서 모은 성금 50만원을 태안군에 전달했다.
방제 활동을 다녀온 김홍동 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동참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봉사활동이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