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의 급속한 개발에 따라 전통문화가 소멸돼 가면서 전설 민담 민요 무가 등 무형문화재 자료의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용인대학교와 용인문화원이 함께 추진한 용인의 구비전승문화가 완결되면서 용인의 무형문화재는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용인대학교 박종수 강현모 교수는 지난 96년 문화원 지원으로 동부지역(백암, 원삼)의 구비전승을 수집해 기록하는 작업에 착수 매년 북부(포곡, 모현), 남부(이동, 포곡), 서부(기흥, 수지, 구성), 중부(시내, 양지) 지역 구비전승문화를 펴냈다.
특히 수지 지역 등 서부지역의 급속한 개발에 따라 무형문화재가 급속히 소멸되는 가운데 지난 99년 발간된 서부지역 구비전승문화로 다행히 무형문화재의 소멸을 막게 됐다.
"여타 지역은 그런대로 자료 수집이 수월했으나 기흥 구성 수지 등 서부지역은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많은 변화를 보이면서 고장의 무형문화재가 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유형문화재는 향토문화자료로 많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나 무형문화재 자료는 자료발굴이 유형문화재윱募?덜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겠지요."
해마다 방대한 분량의 구비전승 문화를 수집 정리해온 용인대학교는 매 권마다 수백명의 학생과 함께 550쪽 이상 분량의 설화와 민요를 수집 정리했다.
구비전승문화 정리는 지난 93부터 용인의 전 지역의 모든 리를 대상으로 샅샅이 답사를 통해 조사한 자료를 채록 정리한 것으로 녹음 테이프에 수록된 내용을 일체의 가감 없이 그대로 활자화 했으며 와음이나 방언도 생생히 채록했다.
특히 흥미 위주의 윤문이 아닌 제보자의 직접 구술대로 기술함으로써 민속학은 물론 언어학 방언학 지명학 등에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박종수 교수는 "전 국민의 5% 정도에 이르는 역대 지식층은 한문을 가지고 전통문화를 기록했습니다. 한글 창제 후 한글을 깨우친 사람까지 포함해도 30~40%만이 기록됐다고 볼 때 60~70%의 전통문화가 구전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라며 민속학자가 끊임없이 자료를 발굴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많은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있"고 말했다.
그는 우리것에 대한 그리움, 향수 같은 것, 옛스러운 것을 찾아 후손과 세계에 알리고 옛스러운 분들이 돌아가기 전에 우리 조상들의 전승문화를 남겨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5권의 구체적인 자료 분류 및 연구 과제가 남아 있으며, 민요의 경우 녹음 테이프 등을 바탕으로 음악 단체와 함께 악보를 만들고 대중이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편곡, 연주 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