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의 유일한 휴식처는 광교산이다. 광교산의 주봉이 용인땅에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수원시민들이다. 그래서인지 광교산이 수원시 땅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도 쾌있는 것 같다. 실제 수원시민들이 광교산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쏟는 정성은 용인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심재덕 수원시장까지 광교산에 대해서만큼은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산에 오르고, 시정을 구상하는가 하면 매년 1월1일 떡국을 먹고 난 후 광교산을 찾는 등 수원시의 진산을 광교산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광교산 주봉이 용인시에 있으면서도 용인시 쪽에서 바라보는 광교산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광교산 자락에는 식당과 전원주택이 즐비해 수원시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물론 수원시는 녹지가 턱없이 부족해 광교산을 마지막 보루쯤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용인시민들도 최근 서북부지역이 난개발로 녹지공간이 사라지자 광교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수년전 본지 보도이후 용인시에서도 등산로를 개설하고, 나름대로 광교산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광교산 만큼이나 용인 서북부지역의 진산으로 평가되는 대지산?무분별한 개발의 위협을 받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이 합법적인 녹지훼손을 감행하려 하는 것이다. 대지산의 상당부분이 택지개발지구내로 편입되면서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천연림으로 보존되고 있는 대지산이 만약 훼손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 수백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 형성된 녹지를 개발차익을 위해 파헤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는 큰 죄악을 짓는 것이다.
대지산은 현재 수원시민들이 광교산을 찾듯 용인시민들과 인근 분당 주민들의 등산로와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행정구역을 초월해 대지산 개발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분당 주민들 역시 신도시 개발을 하면서 대부분 녹지공간이 사라졌기에 용인의 대지산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지산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 개발계획을 강행중인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의 태도는 이해할수 없다. 정말 환경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다행히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에서 대지산 땅 한평 사기 운동을 벌이며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대지산 살리기는 시민의 몫렁?넘어간 것이다. 만약 대지산이 훼손한다면 우리 미래 세대들은 그야말로 콘크리트 슬럼가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용인시를 난개발의 온상지로 만들어 놓고도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자세는 무책임한 것이다. 나중에는 결국 시민들에게 혹독한 책임추궁을 당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