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내 ‘서천하수종말처리장(서천레스피아)’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이전 요구로 난항을 격고 있다.
하수처리장 위치를 놓고 강력하게 반발해 온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시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갖고 “주민과 이전을 약속한 시에서는 그 약속을 속히 이행하라”며 항의 했다. 이들은 같은 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도 이 같은 항의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9일에도 이 같은 시위를 통해 하수처리장의 이전을 피력한 바 있다.
서천하수종말처리장대책위원회 박재수 위원장은 “ 용인시에서 주민들의 의겸을 수렴해 당초 계획된 부지가 아닌 주민들이 요구하는대체부지로 하수처리장을 옮길 것을 약속 했었다”며 “그러나 시에선 주민들에게 약속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부지 이전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는 부지는 서천택지개발지구 안의 교육부지로 이 대체 부지 역시 하수처리장 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책위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아파트 바로 앞에 생기면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으로 고통 받을 것은 당연하다”며 “주공이나 시에 부지 이전을 요구, 시와 시장은 부지 이전을 약속했지만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주민들을 우롱하공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주택공사와 용인시에 따르면 서천택지개발지구 안에 하수처리장 부지 2만1007㎡를 선정해 2008년 6월 완공을 계획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2005년 하수처리장 공사를 시작했지만 주민 반대로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공과 시는 지난 5월과 7월에 주민설명회를 열고 부지 이전을 검토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8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주)용인크린워터에서 준비한 하수처리장 영상 상영을 두고 설명회 시작 전부터 서천하수처리장이 들어설 예정부지의 인근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이 언성을 높여 이도 역시 무산됐다.
이에 10월 주민설명회에서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공사는 중지 상태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주민 의견 수렴을 좀 더 해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날 설명회에서 시 관계자는 대체부지로의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