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채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이산가족을 위해 경찰이 전산망을 활용, 이들의 상봉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용인경찰서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운동’ 실천을 위해 지난 21일 경찰서 민원실에서는 박종환 서장 및 각 과장,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용인지역의 이산가족은 물론, 더 나아가 전국의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이에앞서 용인서는 올해 초부터 비공식적으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창구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 3월 3일에는 20년전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홍영애씨(31·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서는 전상망을 이용해 아버지 홍대식(68·모현면 일산리)씨를 찾아 만남을 주선했다. 아버지 홍씨는 20여년전 딸 홍영애씨가 초등학교 3학년때 부인과 이혼, 홍영애씨는 어머니와 살고 아버지 홍씨는 아들과 살게 됐지만 어머니가 재혼하자 아버지를 찾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3일에도 18년전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이보람씨(20·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가 경찰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형록씨56·수지읍 풍덕천리)를 상봉하는 눈물겨운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어린시절에 가족과 헤어져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애석한 사연을 가진 이산가족 신청자도 상당수가 있어 지켜보던 경찰관들도 안타까움을 느껴야만 했다.
더욱이 좋은 취지의 이러한 운동을 악용해 빚을 받으려는 편법도 등장,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경찰서 민원실 한 관계자는 “헤어진 가족을 빠른 시일안에 찾기 위해서는 찾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정확히 알아야한다”며 “용인경찰서 민원실과 각 파출소에서는 수시로 신청서를 접수해 주민조회와 원적조회 등 혈육상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