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부과세 면제·오총 상향조종 등 ‘성과’
“기회 된다면 용인중심 처인구 발전 견인 할 것”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용인정가는 전국적 이슈던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현직 국회의원이던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마 등으로 급격한 변화 기류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용인정가에 엘리트 출신의 정치신인이 등장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당선을 이끌어 냈다. 대통합 민주당의 우제창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 우 의원은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와 일본 동경대 연구원 등을 거쳐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4년의 국회의정활동을 마감하는 시기인 지난달 28일 그동안 우 의원이 겪은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의정활동 4년
우 의원은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은 ‘배움의 시간’으로 요약했다. 국정을 바라보는 눈과 정치 감각, 정책수립 등에 대한 감각, 정책결정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국정운영의 노하우를 익혔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활동에 있어서 정치적인 부분보다는 정책결정과 입안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며 “(국회의원이 된 후) 무엇보다 인적관계 등 네트웍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넓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정보와 권한은 일반 시민에서 생각하던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는 귀뜸이다. 하지만 지역의 지지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선돼 임기 중 이 같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술회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멍에로 인한 지방선거 참패, 이로 인해 더욱 약해진 지역 내의 당 지지기반 등은 우 의원이 초선의원으로 지역을 위해 힘을 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우 의원은 “지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임기 중 많은 화인이 찍혔다”며 “수모와 굴욕을 겪으며 현재의 조직을 만드는데 4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겪은 지역구 내에서의 당 내홍,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이 지역 내에서 오히려 탄탄한 당 지지기반을 만드는 촉매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력 있는 당 조직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9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지역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깨닳음, 정치인은 오른손이 한 일 왼손에도 알려야
우 의원은 ‘그가 지역 활동에 소홀했다’는 평에 대해 “4년의 의정홀동을 하며 가장 크게 깨달음 것은 ‘정치인은 오른손이 한 일을 감출 것이 아니라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해 활동한 사항을 술회했다.
처인구 지역의 가장 큰 이슈인 오염총량제의 경우 자타가 공인해야하는 일등공신이라는 것이 우 의원 측 주장이다.
4~5대 집행부에서 미온적으로 나섰던 일에 대해 우 의원이 적극 나서며 실타래가 풀렸다는 설명이다.
우 의원은 “시 행정당국의 미온적 대응으로 3.5ppm의 환경부 안을 결국 4.1ppm으로 높인 것은 재경위원으로서의 국회의원의 힘이었다”며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중지를 모으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우 의원 측에 따르면 현 집행부의 협조만 있었다면 현재 수질보다 더 높은 개발부하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진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의 경우 평택시장과의 지속적인 협상과 협의를 통해 대부분 마무리 됐다는 전언이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전철 부과세 면제와 신갈 우회도로 국비확보 등 4년간 2000억 여 원이 넘는 국비 예산을 용인으로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심의를 주도하는 재정경제 위원회에서만 4년간 활동한 덕에 경제와 예산부분의 힘은 어느 누구와도 견줄수 없을 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 정치인 우제창
우 의원은 “4년간 용인의 대표로, 처인구 지역의 대표로 활동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용인정치의 중심이 처인구에서 수지구로 넘어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지형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용인의 정치 지형이 급격히 ‘수지 권력화’ 됐다”며 “처인구 개발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 단체장과 국회의원은 맞벌이 부부라는 말이 있다”며 “부부의 금슬이 좋아야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과 단체장 간의 불협화음은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국회의원은 지역의 가장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공천권자의 눈치보기 때문에 공조가 안됐던 것은 가장 아쉬웠던 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지가 권력화 된 상황에서 처인구는 물론 지방정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정당공천이라는 주장이다.
대통합 민주당 용인 처인구 지역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우 의원은 “지난 의정활동 동안 청렴성과 도덕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이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그 간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와 정치 감각 등을 처인구의 발전 및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