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조성사업 … 하천 주차장 폐쇄
주택가 차량 몰려 북새통… 대책은 뒷북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금학천 주차장이 폐쇄되면서 김량장동의 주택가와 상가 밀집지 주변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점령당해 화재 시 대형사고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714호 3면>
특히 화기 취급이 빈번한 환절기에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우려되고 있지만 야간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김량장동 주택가, 상가, 중앙재래시장 주변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노상주차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경전철공사로 인한 주차난과 맞물려 심야 시간대로 갈수록 더욱 심각한 양상 보이고 있지만 행정의 무관심과 대다수 운전자들의 시민의식 부족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화재 진압과 응급환자 수송 등 긴급 구조·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방차와 환자수송차량의 진입이 지연되거나 아예 진·출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거나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김량장동 254번지 일대는 양방향 주차로 차량한대가 겨우 지나갈 공간만 남기 때문에 소방차는 진입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곳은 상가가 밀집돼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홍 아무개(김량장동, 49)씨는 “예전부터 도로가 복잡하긴 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차량이 늘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주차전쟁이 벌어진다”며 “애초에 도로 설계도 잘못됐지만 대책 없이 방치만 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용인초등학교 인근도 화재 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곳은 주택가 밀집 지역으로 애초부터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골목길이 많아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쓰레기화재 같은 소형화재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명이 대상인 경우는 문제가 크다”며 “소방법상에 강제이동이나 과태료부과 등 제제조치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에 대한 시의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용인소방서에서 소방도로 확보를 위한 훈련을 매주 실시하고 있는 것이 전부. 하지만 주차단속과 과태료 부과 등의 강제적인 제재적용이 힘들기 때문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시가 뒤늦게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하면서 단계별로 주차장을 개방하고 주차장 수급실태조사를 시작했지만 이런한 문제가 해결 될지는 미지수다.
시가 하천 주차장을 대체하기 위해 계획된 공용주차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안천과 오산천은 겨우 입찰공고를마친 상태이며 금학천은 이제야 보상계획을 통보, 주차장이 완공되는 8월까지는 아무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임시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민영주차장 중 이용률이 낮은 곳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있다”며 “8월 공영주차장 완공과 함께 수급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속적으로 공영주차장을 건립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