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이 호화 청사라구요?…‘NO’ 미래를 위한 것이죠!"
"갑작스런 도시화로 각종 인프라 아직도 군 단위 수준 많아"
"백남준 아트센터 중심의 문화벨트 만들어 세계 명소 만들터"
"골프장 증설·국제대회 겸한 박람회 등 골프 메카 만들겠다"
지금 세계는 국가가 아닌 도시로 경쟁하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인구 82만 명을 육박한 용인시의 경쟁력은 과연 무엇인가. 본지는 연중 기획으로 용인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행정타운이 호화 청사라구요? 절대 아닙니다. 저도 취임하기 전엔 호화 청사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취임 후 느낀 것은 미래를 위한 행정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3일 서정석 용인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당일 언론마다 보도됐던 시 행정타운의 호화청사 논란을 일축한 말이다.
서 시장은 “행정타운 대부분의 공간을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고, 공무원들이 쓰는 공간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화청사 논란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용인지역 군부대를 방문하던 중 용인시 행정타운을 본 후 했던 말 한마디가 발단이 됐다는 후문이다.
문화복지 행정타운은 시가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건립한 용인의 랜드마크다. 건립 초부터 호화청사 논란도 많았지만, 준공 후 막상 시민들이 즐겨 찾는 복지공간으로 거듭나자 시민과 언론의 우려가 불식됐다.
이날 인터뷰 주제는 용인시의 도시경쟁력 부분이었다. 서 시장은 먼저 취임 초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용인시는 갑작스런 도시화로 각종 인프라가 군 단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대 역점 시책에 대해서는“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호수공원과 박물관 등을 연계한 문화벨트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시장 또 동부권의 계획적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제한 뒤, 골프장 증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국제골프대회를 겸한 용인국제골프산업박람회 등을 개최해 명실상부한 골프의 메카로 만들 계획임을 시사했다. 서 시장은 용인시가 도시의 외형과 성장 잠재력에 비해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몹시 안타까와 했다.
아울러 병원과 체육시설 인프라는 물론 도로·하천·상하수도 부족 등의 문제점도 세세하게 언급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정책은 구체적인 예까지 들며 하루빨리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용인시장으로서의 애로점을 묻자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도 “지역 내 지도층 인사들이 시정운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비판보다는 긍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자들을 질타한 ‘머슴론’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은 열린 행정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시민들을 섬기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혀 적극 공감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선진화’ 정책인 국제화와 영어정책 등은 용인시가 일찌감치 추진해왔던 사항임을 밝혀 유사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