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흥구 | 창조한국당
민학기(52세·남) / 한양대학교 법학과 졸 / 수원지방법원·대구지방법원·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 변호사
▷출마의 변
= 출마의 기본 목표는 당연히 당선이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부터 유권자의 민의가 배제된 선거는 당선이라는 목표를 위한 현실야합의 상황만 있을 뿐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전술적인 측면 보다 올바른 유권자의식을 위한 밀알이 되기 위해 출마한 측면이 강하다. 선거의 중심은 유권자가 돼야 한다. 또한 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느냐를 맞추는 게임이 아니다.
유권자의 생각과 가장 잘 맞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선거고 투표다. 우리의 선거는 현재 후보자와 정당이 중심에 있다. 민의가 반영되는 선거, 이것이 민주주의의 참 길이다.
우리국민은 얼마 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를 목격했을 것이다. 닦아도 닦아도 닦여지지 않을 것 같던 기름때가 국민들의 한손 한손에 의해 벗겨졌다. 깨끗한 정치를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의 마음으로 출마했다.
▷최근 당적을 변경했다. 배경은.
= 낙하산 공천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다. 물론 이를 용인하고 뽑아주는 현상도 중요한 문제다. 낙하산 공천이란 일제 강점기 직후 우리 국민들의 뜻을 무시한 채 실시한 신탁통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용인시민은 지방선거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이미 경험했다. 시민들의 유권자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가장 부합하는 정당을 선택한 것이다.
▷법조인의 정치참여가 두드러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
=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따라서 법률전문가가 필요한 곳이다. 그러나 법조인 출신의 경우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법조인은 크게 세 부류다.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사다. 판사와 검사출신은 그 성향이 다르다. 권력 지향적 인물이 정치에 진출할 때 문제가 생긴다. 권력을 칼과 같은 것이다. 주방장이 사용할 때는 요리를 만드는 도구지만 와 범죄자가 사용할 경우 흉기가 된다. 권력을 야망을 위해 사용할 때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용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으로 보는가.
= 동·서의 화합과 불균형 발전이다. 동부권의 경우 개발이 필요한 반면 서부권은 아파트만 밀집된 도시문제다. 시민들이 몸으로 체험하는 교통체증도 큰 문제다. 이들 문제들은 결국 도시의 자족기능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다. 문화·체육·산업 등 자족기능을 갖추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어느 곳이든 쉽게 갈 수 있는 순환도로를 만들고 삼성전자, 골프장, 에버랜드, 민속촌 등 기존 시설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기흥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입장은.
= 일단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수익형 모델과 공원형 모델이 그것 이다. 기흥호수 공원의 지리적 특성상 단순 공원형 모델로 개발한다면 용인시 독자 추진이 아닌 인근 수원시와 경기도의 합동투자로 만들어 져야 한다. 하지만 수익형 모델로 만든다면 용인시 단독으로 추진, 민속촌, 백남준 미술관, 도립 박물관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벨트으로 개발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이제 관광·문화산업에서 창출될 것이다. 거시안적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 기흥지역을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즉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고,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흥 호수공원은 용인은 물론 국가 관광·문화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
▷유권자에게 한마디.
=선거는 유권자가 정치참여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의무다. 국민의 선거로 인해 국가 정책과 방향이 결정된다. 즉 국민이 원하는 국가의 발전 방향을 잡기위해서는 선거에서의 한 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뜻을 정책에 반영시킬 때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로 거듭날 수 있다.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