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선(41세·남) | 기흥구 | 한나라당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졸 / 법무법인 홍윤 대표변호사,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법률 지원팀장
▷검사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동기는.
사법부에 몸 담은 이후 대부분 검찰 공안부에서 근무했다. 공안검사로 활동할 당시에는 정치와 정치인을 혐오했다. 각종 비리사건과 이권에 개입한 정치인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바른 생각을 갖은 인물이 정치에 투신해 바꾸지 않는 다면 결코 정치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기흥구 출마이유는.
지난 2006년부터 용인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용인의 현안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도시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용인시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데 일조하고 싶었다. 특히 기흥 지역의 경우 용인시 3개구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시환경은 너무나 열악하다. 어린 시절부터 도전의식이 남달랐다. 도시 환경을 바꾸는 일이 한 사람의 힘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어려운 일일 수록 성취감은 더욱 커진다. 이제 한나라당은 여당이 됐다. 여당 국회의원이 지역에서 배출된다면 가시적 성과가 가능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흥의 첫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기흥지역 치안에 대한 우려가 많다. 검사출신 후보로써 대안은.
날로 흉폭해지는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흥지역의 경우 우려와 달리 범죄가 적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민생·치안 범죄는 어둡고 외진 환경에서 진행된다. 도시 전체를 밝은 분위기로 바꿀 것이다. 공원과 주택가 골목길의 가로등 수 를 늘리고, 무인 감시카메라 등을 확대 설치한다면 범죄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우범지역에 순찰차만 서 있어도 범죄는 사라진다. 치안인력 확충은 물론 도시 전체를 밝게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기흥호수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안은.
선거운동을 하며 지역을 다녀보면 생활하수가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호수공원의 기본은 맑은 물이다. 물 관리 없이 공원을 개발하고 관광자원화 한다 해도 누가 찾겠는가. 물 관리에 대한 것은 기흥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처인구의 경안천, 수지구 신봉천, 풍덕천 등 용인지역 하천에 유입되는 생활하수 등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서울시의 청계천이 그 사례다. 청계천의 경우 각 지역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 등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 하수 처리 후 배출되도록 설계했다.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시민의 휴식처로, 생태계의 복원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맑은 물이 흐른다면 지역의 하천변은 자연스럽게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될 것이다.
▷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문제가 되는데.
기흥호수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서천 하수종말처리장’건설이 문제로 등장했다.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명제에 앞서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내 집 앞으로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는데 어느 시민이 좋아 하겠는가.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찾되,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 등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이는 재산권과 행복할 권리 등 헌법상 보장된 평등의 문제와도 연관된 만큼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유권자에게 한마디.
기흥 지역은 산적한 현안이 많은 도시다. 각 지역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일을 해야 한다”는 당부다. 결국 유권자들은 일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제 선거 풍토도 변해야 한다. 그동안 반복돼 온 학연, 혈연, 지연에 따른 선거문화 보다는 일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일 할 수 있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후보가 지역의 대표로 일 할 때 기흥구의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유권자의 한 표는 그 사람이 선택한 후보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