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각 후보들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는 등 혼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용인지역 선거구 중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처인구와 수지구의 경우 각 후보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용인시 수지구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조정현씨는 지난 2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수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선교 의원에게 “3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라”라며 공개 질의했다.
조 씨의 주장에 따르면 3대 의혹은 건교위 유관단체와의 유착설과 지방선거 공천선물 의혹 등이다.
조 씨는 “3대 의혹은 사법기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증인과 서면 증거, 녹취록 등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조 씨의 기자회견을 전후해 기자실을 찾은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조 씨의 의혹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변호사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 대언론 창구는 변호인을 통해 하겠다며 취재진에게 “곧바로 변호인을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6일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기도 선관위는 지난 3일 조 씨를 불러들여 3대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 중 일부를 제출받았으며 조 씨는 지난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에 대한)한 의원의 형사고발을 촉구하는 내용과 일부증거자료 공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처인구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에 대한 폭로성 기자회견과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지난 2일 김 아무개 씨는 시청 기자실을 방문, 여 후보 소유 회사의 해외사업과 관련 지급해야 할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 따르면 “여 후보 측이 사과공문과 입금보증서까지 작성하고도 대금을 입금치 않았다”며 “이로 인해 (자신의)회사가 부도위기까지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 후보 측은 김 씨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몽골 현지에서도 (여 후보 측의)고발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 후보는 또 지난 4일 강재섭 대표의 지원유세 당시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더라도 사퇴 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 후보 측은 지난 1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그러나 김 씨는 여 후보 측의 반박 기자회견과 관련, 7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처인구의 경우 언론 보도에 대한 시비도 이어졌다.
위법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기사를 게재한 신문사 측과 총선 후보와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통합 민주당 우제창 후보 측은 연세대학교 교수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K 신문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우 의원 측은 “허위 경력 논란은 선관위 조사 결과 무혐의로 판명된 것”이라며 “선관위 확인 결과 내부적으로 무혐의 결론이 날 것을 알면서도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제한 것은 우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기위한 불순한 행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