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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초기진화가 생명이죠”

이사람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 양화석
2월~5월, 11월~12월은 항상 비상대기

김미숙 기자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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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한식에 큰 불이 잘 나요. 불이나면 아무래도 헬기가 빠르지요. 차들이 밀려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더 그렇죠. ” 용인시 산불진화헬기 조종사 양화석씨의 말이다.

한번 불을 끄기 위해서 헬기가 물을 담아 뿌리고 다시 물을 담고 이동하는 횟수만도 40~50회에 이른다.
하루에도 불
이 여러 곳에서 나는 날에는 식사할 시간도 없어 하루 종일 굶을 때도 있다. 아예 헬기 안에 물과 쵸코파이를 비상식량으로 준비해 두었다.

보통 산불조심 기간인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집에도 가는 것은 꿈도 못꾼다. ‘대기’상태이기 때문에 헬기장 옆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숙소에서 지낸다. 집에는 비가 오는 날에만 간다.

그는 “건조한 날, 바람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부는 날에는 절대로 불을 피우면 안 됩니다 방화범이 아닌 이상은 자기가 산불을 낼 거라고 생각하고 불을 피우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라며 “설혹 불을 피우다가 번지면 혼자 끌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싶으면 숨기지 말고 바로 신고를 해야하고 혼자 불을 끄려다가 지치고 질식해서 죽는 경우도 있다”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