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농사만 짓는다고 농민이 아닙니다. 그래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농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기 품종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남사면 진목리의 화훼농 임육택씨(44)가 20여가지의 거베라 신품종을 육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친의 일을 도우면서 30여년 동안 화훼 외길 인생을 살아온 임씨는 10여년간의 꾸준한 연구를 통해 20여가지의 거베라 신품종을 육종했다.
이번에 임씨가 육종에 성공한 거베라는 꽃의 색상을 비롯 수량, 내병성, 내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국계 품종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며 외국에 수출해도 손색이 없는 품종도 있다.
"지난 80년대에 화란에서 거베라를 들여올 때 처음으로 로열티 문제에 직면하면서 품종 육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임씨는 국내에 유통되는 거베라 대부분이 외국계 품종인데다 최근 신품종 보호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신품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거베라는 15년전 국내에 선보인 이래 품종의 변화가 없어 소비 확대는 물론 소비자 욕구 충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동기로 작용했다.
"품종 육종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할 수 있거든요. 외국에서는 꽃꽂이나 꽃다발 등 쓰임새가 다양한데 우리나라는 품종 개선에 대한 고민 없이 10여년 동안 주로 화환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1800여평의 하우스외에 20여평 규모의 배양실과 무균실을 갖추고 육종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는 임씨는 내년 봄에 20여가지 신품종 특허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산 신품종을 농민이 직접 보고 선택하도록 농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또 거베라의 외국 수출도 모색할 예정이며 유색카라의 신품종 육종도 시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