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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살리는 서민경제 우선할 것”

인터뷰/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인터뷰1. 우제창(처인구·통합민주당)
경제살리기는 지원…무리한 토목, 대기업위주는 견제
오·총제의 시급성…상임위는 재경위나 환경노동위

이강우 기자  2008.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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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인구 지역의 사실상 첫 야당 당선인이다. 당선 소감은.
=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한다. 재선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지지해 준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한다. 선거를 치르며 권력의 근본을 봤다. 주민들의 염원과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처인구 발전은 물론 정치 1번지 처인구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 야당 후보의 당선은 중선거구 시절 조종익 전 국회의원이 야당 후보로 당선된 후 처음이라 들었다. 이제 용인의 정치지형도 바뀌는 것이라 판단된다. 다가올 120만 인구시대를 이끌 수 있는 비전과 실력,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의 필요성 인식이 용인정치사의 획을 긋는 선택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

▷ 계획한 의정활동 방향은.
= 지난 대선당시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다. 본인은 경제학을 전공했고, 원칙적인 시장경제론자다. 국민을 위해 경제를 살리는 새 정부의 정책에는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토목경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 살리기는 견제할 것이다. 지난 의정활동 중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유 관련법 등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쳤다. 앞으로도 서민경제 우선의 정책들로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높일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이다. 4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한 덕에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전문성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

▷ 총선 출마 전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재선에 성공한다면 환경노동위원회에 가고 싶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원하는 상임위 활동은.
= 기본적으로 지역과 당 국가를 모두 볼 수 있는 상임위에 가고 싶다. 처인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보다 오·총 문제의 해결이다. 선거 공약으로도 밝혔듯 오·총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환경부를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상임위에 가고 싶다. 지난 4년 동안 재정경제위에서 일하며 실질적으로 환경부를 압박해 왔다. 그 결과 오·총의 경안천 수질문제도 당초 3.5ppm에서 4.1ppm으로 올릴 수 있었다. 재경위나 환노위 모두 오·총의 해결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 차원의 결정도 무시할 수 없다. 여대야소의 정국이 형성된 만큼 당 차원에서도 유리한 방향으로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에서도 본인의 전문성에 맞는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당선 확정 후 부인과 한참을 울었다. 이유가 있었는가.
=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인사말을 통해 밝혔듯 부인이 임신 중이다. 개표결과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게 된 후 선거 초반 부인이 “유산을 각오하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부인의 수행원들을 통해 본인보다 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생각났다. 알다시피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은 민주당 당원들을 주눅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끝까지 ‘우제창’을 믿고 따라준 동지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람의 염원과 도움이 연결된 생명체라는 생각을 했다.

▷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4년 전 단 38일간의 선거운동 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솔직히 지역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의 당선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원삼과 송전, 모현, 남사, 백암 등 외곽지역은 물론 중앙동 등 중심지역까지 상권이 너무도 침체돼 있다. 많은 반성과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반드시 지역의 죽은 상권을 살려낼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맞잡은 손에서 당선을 확신해 왔다. 4년 동안 성실히 의정활동을 한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 이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중앙과 지역 모두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족한 사람에게 재선의 영광을 안겨준 처인 구민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