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후 친박연대로 방향을 선회해 출마한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 지난 16일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이 전 의장은 “소중한 한 표를 던져준 시민들께 감사하고 한나라당 당원들께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의장은 “당시 불출마와 출마를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공천이었기에 한나라당과 무관치 않은 친박연대로 출마했다”며 “앞으로 개인 이우현으로 할 수 있는 지역 봉사를 더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당시 한나라당 영입형태로 입당 했고, 전국 최고수준의 당원 모집 등 당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억울함이 표출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야당 아닌 야당 상태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힘든 선거를 치러야 했지만 후회 없는 선거를 치렀다”고 술회 했다.
여당도 야당도 아닌 신생 정당 후보로 조직과 후원자 등이 부족했지만 선거 결과 많은 득표를 얻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이 전 의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연대 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기간을 한 기간은 12일 남짓이었다. 후보 기호 부분이나 그동안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알려졌던 부분을 감안할 때 턱없이 짧은 기간이었다.
또 한나라당 후보와 성명이 비슷한 부분도 불리하게 작용됐다는 것이 이 전 의장 측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정당 부분이 어떻게 해결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현재 재학 중인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학업에 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인구 지역의 기초의원으로, 또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지내며 보아온 용인현안과 문제점을 생각하면 처인구 만큼은 꼭 본인의 손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당선인이 구민의 염원인 지역발전을 꼭 이뤄주길 기대 한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