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교가 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아담한 건물에 푸른잔디를 뛰놀며 아롱지는 아이들의 티 없는 눈망울이 한층 빛나는 곳.
하염없이 맑고 순진했던 그리운 학창시절을 회자하게 하는 용동중학교(양지면 남곡리)의 교사엔 화려하지 않지만 용동인들의 잔손길이 절절히 어려있다.
“용동중의 자랑인 저 푸른 잔디를 보면 피로가 절로 풀리곤 합니다.”
용동중 안종옥(56) 교장은 창밖으로 펼쳐진 잔디를 보며“ 십수년 성상에도 빛바라지 않은 용동중학교의 역사가 너른 풀섶의 한가닥 한가닥에 스며 있다”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은 개방적이고 활달하지만 그에 비해 인내심과 생각의 깊이가 부족합니다. 머리는 큰대 생각이 없다할까요.”
그래서인지 안교장이 제일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용동중이 유난히 특기 교육을 강조하는 데는 안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에 기인한다할 수 있겠다. 그가 항상 외치고 있는‘국적 있는 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이런 바탕 위에서 1학년은 탈춤을 2∼3학년은 강강수월래 등을 배우고 있다.
용동중을 설명하는데 있어 빠져서는 안되는 부문이 무용이다. 용인시 관내 뿐만아니라 전국대회 등을 통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일, 용동중은 덕원예고 주최의 ‘ 제2회 2000 전국 초·중학생 무용경연대회(단체)’에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는 게 무척기쁩니다. 저는 다만 아이들에게 무용이란 눈을 뜨게하는 역할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5년째 무용반을 맞고 있는 이광자(36) 선생은 학교의 후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덧붙인다.
이선생은 처음 용동중을 들렀을 때 “아름다운 교정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2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무용반을 맡게 된 것도 그에게는 보람있는 일이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아이들과 무용에 미치다보니 아직 시집도 못갔다”며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귀뜸했다.
그는 “용동중의 무용반이 최고이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의 편린들로 오래오래 기
억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
용동중의 교정을 빠져나갈 쯤 학생들이 푸른 잔디에 모여 가벼운 율동을 선보였다.
푸른 하늘과 융단같은 잔디를 가르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맑은 가을빛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을 메아리 칠때 ‘아름다?학교’용동중의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