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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성남 벽 반드시 넘을 것”

2009 도민체전 준비 ‘돌입’ …지역내 대학과 연계 등 방안 ‘고심’
인터뷰/용인시 체육회 이창식 사무국장

이강우 기자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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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닌달 19일 막을 내린 ‘제54회 경기도민 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한 용인시 체육회 이창식 사무국장.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 대한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 사무국장은 “너무 아쉽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1년 중 가장 큰 행사를 마무리했음에도 내년도 도민체전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년 넘지 못한 성남의 벽을 내년 대회에서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의지 때문.

이 사무국장은 “올해 도민체전은 지난해 창단한 핸드볼 팀과 조정 팀의 전국대회 준우승 등 좋은 성적으로 육성종목 점수 5000점 만점을 받아 2위 입성에 대한기대가 컸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체육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민체전 부동의 1·2위를 고수하는 수원시와 성남시의 체육 관련 예산과 용인시 상황을 비교해 볼 때 3위라는 성적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직장 경기부를 창단하고, 우수한 선수를 스카웃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3위는 2위 이상의 값진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사무국장은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계획 등이 모두 어긋났다”며 “궁도 등 일부 종목에서의 부진으로 종합점수 차가 커졌던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도민체전 이후 이 사무국장은 각 종목별 경기결과와 상대팀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대회와 올 하반기 이적 시장에 나올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또한 용인대, 경희대 등 지역 내 대학들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특히 내년도 육성종목 점수 확보를 위해 남자 배구팀과 스키 등 동계종목의 직장 경기부 창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남자 배구의 경우 현재 선수들을 활용한다면 당장이라도 전국대회에 출전 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할 수 있고, 동계종목의 경우 스키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단국대학 측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수원·성남 등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도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시와 성남시의 경우 연 250~300억 여 원의 체육관련 예산을 수립, 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는 170억 원 수준.

이 사무국장은 “체육관련 성적은 투자에 비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수선수 스카웃 시스템 등 체육관련 지원 시스템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