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동·서를 관통하는 국도 42호선이 주말과 연휴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현충일부터 시작된 3일 연휴의 첫날인 지난 6일 오전 42호 국도 이천 방향, 신갈5거리부터 용인행정타운 앞 구간은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취재진의 확인결과 평소 15~20분 정도 소요되던 신갈~행정타운 구간의 이동시간은 2시간을 넘어섰다.
이 같은 교통체증은 비단 휴가철 등 연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평상시 출·퇴근 시간대도 지속되고 있는 것.
이 구간을 통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대 이동 시간도 평균 40분을 넘어선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극심한 교통체증의 원인은 △우회도로의 부재 △죽전~동백간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의 병목현상 △삼가동~등기소 4거리 구간의 잦은 신호대기 등이다.
이와 함께 정체현상이 심한 영동고속도로의 유일한 우회도로라는 점도 용인지역 42번 국도의 교통체증을 더욱 부채질 하는 실정이다. 결국 상하동을 비롯해 신갈까지 이어지는 교통체증의 이유는 경찰이 제시한 원인요소들이 중첩되는 삼가동~등기소 4거리 구간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대책은 답답한 상황이다. 국토관리청 측은 지난 2004년부터 영덕동~상하동, 상하동~남동 등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 신갈 우회도로를 추진해 왔으나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현황이다.
국토해양부도 수도권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인식, 기흥~호법 구간의 8차선 확장공사를 올 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과 차량증가율을 보이는 용인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도심을 통과하는 간선도로 확충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도로의 조속한 신설만이 42번 국도의 고질적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우회도로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