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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단 선거 조율‘임박’

초선, 선출방식 변화 ‘요구’

이강우 기자  2008.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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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5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선출방법 등을 두고 후보 난립과 시의원들 간의 이견이 속출하고 있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 선출 후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방안과 의장 후보자들의 소신과 의회 운영방향 등 공식적인 정견발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 의장단 선출은 대부분 내부 조율에 따라 진행됐으며,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순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을 떠올리며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을 주장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에 선출 당시 조성욱 의장의 당선 후 당초 구상과 뒤바뀐 상임위원장 선출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것. 즉, 나름의 계산을 염두에 둔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의장 출마를 고려중인 A 의원은 “의회 운영방안 등에 대한 정견발표는 필요하다”며 “하지만 한 구심점을 중심으로 세력화된 의원들의 계산이 내포된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 추대 가능성
기초의회에 대한 정당공천제 실시 후 선출된 5대 시의회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총 20명의 시의원 중 17명이 한나라당이다.
지난 20일 현재 후반기 의장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심노진 현 의장과 이상철 부의장, 이종재(4선), 김희배(2선), 김재식(2선), 이우현(2선)의원 등 6명. 이들 중 한나라당 소속은 5명이고, 민주당은 1명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 추대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측은 각 지방의회에 ‘당 소속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장 후보군을 포함 대부분의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도 이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B 의원은 “초선의원이 대거 당선된 직후 치러진 전반기 의장선출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시의원들 스스로 누가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난만큼 각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한나라당 내부조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다른 측면으로 볼 때 다수당의 내부조율이 시의회 내부의 의견통일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