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난개발특위위원과 서부택지개발지구 주민대표들이 함께 버스에 오른건 오후 3시.
이들은 구성읍 보정지구와 죽전지구를 가로질러 서부택지개발 지역의 요소요소를 둘러보았다.
함께 차에 오른 김응호 공대위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난개발 지역의 문제점들을 요모조목 설명.
버스가 수지 1,2차 지구를 경유할 쯤 김 위원장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어놓은 아파트가 대부분 50평이 넘는 평수라며 “사기업과 공기업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인해 학생들은 덤프트럭이 오가는 공사현장 사이로 등교하고 있는 실정”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성토.
○… 신봉지구에 도착한 특위위원들은 수지읍 신정아파트 주민들을 따라 광교산 산림훼손 현장을 둘러보았다.
특위위원들을 비롯한 주민대표들과 함께 광교산을 내려온 이부영 위원장은“사람이 살려고 만든 도시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려 만든 도시가 됐다”며 한탄 섞인 한마디.
또한 마을 주민들에게 “이것은 개발의 논리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 ‘힘’의 논리가 개입된 것”이라며 난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
○… 약 20분간 광교산 현장을 둘러본 특위위원들은 성지아파트 주민들과 함?토공의 ‘용인 신봉·동천지구택지개발 상황실(신봉리 산2번지)’에 들렀다.
특위위원들과 지역주민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공관계자는 긴장된 목소리로 공사현황에 대한 브리핑에 들어갔다. 중간중간에 “말도 안된다”“거짓말이다!”라며 주민들의 고성이 오갔고 특위위원들은 이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렸다.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자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불시에 나무를 자른 이유가 뭐냐”고 특위위원들이 따져 묻자 토공의 이창수 팀장은 “95년 건교부장관으로부터 설치개발예정지구로 이미 승인이 난 곳이며 당시 32%의 녹지공간을 할당함에 따라 계획대로 계발지역에 대한 공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녹지공간 비율은 다른 지구보다 높은 편이며 주민들의 요구가 이기적이다”고 답하자 주민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토공의 산림훼손에 관한 질책이 오가는 가운데 난개발특위의 백승홍 의원은 즉석에서 토공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
이부영 위원장은 “주민들의 걱정이 크고 심각하다”며 “추후 한나라당 용인 을지구당위원장과 의견청취를 할 수 있을 것이며 토공의 김용태 사장과 나무 베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으니 지금부터 대화와 타협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추후 국정감사를 통해 토공사장과 주공사장 그리고 용인시장을 채근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특위위원들은 오후 4시 20분경 다음 행선지인 광주를 향해 버스에 올랐다.
○… 특위위원들의 현장조사에 앞서 벌어진 간담회에서는 특위위원들과 주민대표들간의 약식인사가 있은 후 김순경(43) 구성지구대책위원장의 ‘용인시 서부지역개발계획지구 현황’과 ‘수지·구성·기흥지역의 난개발 실태’의 설명이 있었다.
김순경 위원장은 “기본시설 계획이 완료된 상태에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수순을 무시한 개발안에 대해 전면백지화 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서 김응호 공대위 위원장은 토지·주택 공사가 앞장서 만든 ‘택지개발촉진법’은 용인시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수렴되지 안았다고 강조한뒤 “주민들의 동의 없이 시행되고 있는 죽전·보정·동백지구의 개발계획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날 한나라당 난개발특위위원으로 이부영 위원장과 함께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은 건설교통위 소속의 박승홍 의원(대구 중구), 이재창 의원(경기 파주)과 환경노동위 소속의 오세훈 의원(서울 강남)과 박혁규(경기 광주) 등이 참여했으며 한나라당 용인 갑·을 지구당의 박승웅 위원장과 김본수 위원장이 참여했다.
○…한편 토공은 지난 26일 신봉지구 광교산 일대의 나무를 베지 않겠다는 특위위원들과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27일 다시 나무를 베 주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