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 및 유괴 등 사회범죄 등으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져가는 가운데 지역 내 택시운전기사들로 구성된 (사)용인모범운전자회(회장 서영환·이하 용인모범)의 초등학교 순회 교통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모범은 올해 초부터 매월 2차례 처인구 지역 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규정 속도지키기(30Km 이하)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룡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펼쳐진 캠페인은 서룡초 교직원들과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호응과 함께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초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는 이동면 용천 초등학교의 경우 교직원과 학부모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거쳐 ‘캠페인 활동 요청’을 받아 결국 오는 8일 실시할 계획이다.
서룡초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로 환경이 열악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고, 실제 크고 작은 사고도 자주 발생해 걱정이 많다”며 “하지만 용인모범 측의 캠페인 활동과 등교시간 대 교통지도 등으로 사고율이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용천초 학부모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대 교통사고가 항상 걱정”이라며 “그래도 모범운전자회원들이 교통지도를 하는 날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모범 측은 각 학교의 밀려드는 요청에 이렇다 할 대답을 못하는 실정이다. 생계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100여명의 인원으로 출근시간 대 혼잡지역의 교통봉사와 모든 학교 통학로 교통지도를 할 수 없기 때문.
용인모범 서영환 회장은 “한정된 인원으로 아침시간 대 혼잡지역 교통봉사와 학생들의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최대한 각 학교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운전자들이 법규를 지키고,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운전해 준다면 학생들의 교통사고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며 “스쿨존 내의 안전속도와 주정차 금지 등 관련법규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