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치러진 제5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결과 전반기에 이어 심노진 의장이 당선됐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제5대 의회 후반기는 동부권 개발 등 지역발전의 중요한 기로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4일 심노진 의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전반기에 이어 의장에 당선됐다. 소감은.
= 당선의 영광보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새로 구성된 의장단과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협력해 시민에게 보다 다가설 수 있는 의회 상을 정립하겠다.
△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등으로 선거 후유증이 예상된다. 복안이 있는가.
= 현 시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함께 한 동료들이다. 따라서 서로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의원들 스스로 시민들이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어느 의회보다 시민에게 다가서려는 의욕이 크기 때문에 의원들 간의 화합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느낀 서운한 감정 등을 추스르기 위한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의장으로서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 계획하고 있는 의회 운영방향은.
= 앞서 밝혔듯 우선적으로 의회 발전을 위해 시의원들 간의 화합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다가서는 강한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각 구청을 방문해 개최하는 월례회의 등을 통해 지역의 민원과 현안을 직접 접수받아 해결하는 실천력 있는 의회를 구상하고 있다. 의회는 민의의 대표기구이자 창구다.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5대 의회 전반기에서 보여준 의정활동에 대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아쉽다는 여론이 많다. 계획은.
= 의회의 본질인 집행부 견제기능을 확고히 할 것이다.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소신을 갖고 협조할 부분과 견제할 부분에 대한 의지를 보이겠다. 이를 위해 정쟁과 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각 상임위에서 합의 돌출된 사안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또한 낭비성, 선심성 예산에 대해 시의원들이 강하게 견제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 전반기 선출당시 후반기 불출마를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 지난해 말부터 7개월여 간 의장직을 수행하며 아쉬운 점이 많았다. 7개월의 시간동안 5대 의회 초반에 불거진 여러 문제에 따른 여론을 진정시키는 것 등 수습에 정신이 없었다. 무엇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조성되지 못한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며 용인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도 했고, 의장직을 수행한 7개월에 대한 평가도 받고 싶었다. 앞으로 민의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뽑아준 동료의원들과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 시민에게 한마디
= 새로 구성된 후반기 의장단은 용인시의회를 전국에서 으뜸가는 의회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볼 때 부족한 부분도,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시의원 모두는 시민들의 충복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 시민 모두의 바람처럼 행복도시, 살고싶은 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