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교통안전 시설물 확보 ‘시급’

올 해 상반기 사망사고 35건 … 처인구 중 ‘23건’
연중 캠페인 | ‘사망사고를 줄입시다’

이강우 기자  2008.07.07 00:00:00

기사프린트

   
 
2008년 상반기 중 용인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총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 참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용인지역의 사망사고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량 간의 추돌로 인한 사고 9건, 차량과 사람이 추돌한 경우 15건이며, 차량 단독사고는 11건이다.

이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8건이며, 차량과 사람의 추돌로 인한 사망사고 중 7건이 보행자의 무단횡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월 별 사망사고 추이를 살펴보면 동절기인 1월과 2월에 각각 9건과 10건으로 가장 많이 집중됐으며, 3월 3건, 4월 7건, 5월 5건, 6월 1건이다.

각 사고의 발생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10건, 오후 6시부터 밤12시 사이 12건,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13건으로 일몰시간 이후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구별 사고발생 건수는 처인구 23건, 기흥구 10건, 수지구 2건으로 도로여건과 도시계획 등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처인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운전자 의식과 시설확충이 대책
지난달 21일 오후 처인구 이동면 용천 초등학교 앞 천리 제1교에서 송전방향으로 진행하던 승용차와 초등학생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통학로인 보행차도를 걷던 어린이가 뒤에서 오는 차량을 보지 않고 갑자기 차도로 뛰어내리며 발생한 사고다. 이 어린이는 치료 5일 만에 숨을 거뒀다.

용인 모범운전자회 등 교통관계들에 따르면 초등학생 통학로의 보행자 안전펜스, 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시설물의 부재가 불러일으킨 사고다.

삼척시의 경우 지난 2006년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안전펜스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한 후 현재까지 단 1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약 200여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천 부평구의 경우 사고다발지점에 대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후 사망사고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경찰 등 교통전문가에 따르면 사망사고에 대한 예방은 운전자 의식과 교통시설물 확보가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처인구 지역의 경우 수지·기흥지역에 비해 신호등과 신호·속도위반을 단속하는 무인 카메라 등의 확충이 절실하다. 즉 현재 도로상황으로는 야간·심야 시간대 운전자들의 과속운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행자 사고도 마찬가지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무단횡단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중앙 분리대와 보행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경찰 예산으로는 교통안전 시설물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시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시의 경우 다른 지역 지자체에 비해 안전시설 물 등 교통관련 협조가 잘 되고 있다. 하지만 방대한 면적 탓에 한 순간에 모든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시설물 설치는 어려운 실정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서정석 시장은 본지와의 만남에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시설 확충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안전시설물 등에 대한)경찰 측의 협조요청에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