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행복한 결혼생활의 출발”

서북부장애인복지관 합동결혼식

김호경 기자  2008.07.21 00:00:00

기사프린트

용인시 서북부장애인복지관이 재가 장애인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마련, 지난 18일 복지관 강당에서 식을 개최했다.
서북부장애인복지관이 연초부터 계획한 결혼식은 복지관 개관 후 처음 마련한 것으로 재가 장애인 가운데 어려운 형편으로 식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준비한 것이다.

이날 주인공 3쌍은 부부 모두 장애인인 커플로 6·25 동란에 결혼하고 식을 못 올린 채 살다가 80대가 된 지금에야 황혼식을 겸해 결혼식을 올리는 손응조(80. 청각장애3급), 김영순(80) 부부를 비롯해 어려운 형편에 식을 올리지 못하다 환갑이 한참 넘어서야 식을 올리는 김영현(71, 뇌병변 2급), 윤옥수(64, 지체장애 4급) 부부가 주인공이다.

또, 지체장애 1급인 서인영(39)씨도 이번에 면사포를 쓰고 신랑 이봉희(29, 뇌병변 4급)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복지관은 결혼식에 사용될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일일호프를 열었으며 1000만 원의 수익금을 마련했다. 수익금은 주인공을 위해 전자레인지, 청소기,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과 상품권, 신혼여행경비 등에 지원됐으며 또 드레스와 턱시도, 헤어, 화장, 결혼식에 올 하객을 위해 국수와 떡 등 간단한 피로연 음식도 준비했다.

용인시 서북부장애인복지관 사회자립팀 이한욱 팀장은 “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한 주변의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의 장벽이 높아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결혼식을 시작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