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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 찍으면 더 오래 사신대요”

용인사진작가협, ‘찾아가는 장수사진’ 서비스

김호경 기자  2008.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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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처인구 유림동의 고림 19통 코아루아파트 경로당에는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앉아 사진촬영이 한창이었다. 한쪽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줄을 지어 얼굴에 뽀얀 분을 바르며 분주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시지부가 마련한 ‘찾아가는 장수사진’ 서비스가 한창 이었기 때문.

초로의 어르신들에게는 장수를 기원하고,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장수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장수사진’ 봉사는 유림동 주민센터 박용구 동장이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시지부(지부장 장경호)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 동장이 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어느 봉사단에서 장수사진 서비스를 받은 것을 부러워 한다는 얘길 걸 듣고 제안한 것. 용인사진작가 협회에서도 흔쾌히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어르신들의 메이크업은 지역 시의원인 이동주 의원이 도왔다. 어르신들이 깔끔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화장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 것. 결국 지역 내에서 화장관련 일을 하는 김영숙 씨가 자원봉사로 메이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림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진 촬영을 위해 5월부터 경로당마다 공문을 보내 384명의 접수를 받았다.
용인사진작가협회는 주민센터에서의 봉사활동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고려해 마을별 경로당을 순회하며 장수사진을 찍어드릴 예정이다. 물론 필름, 인화, 코팅은 물론 액자까지 만들어 선물할 예정이다.

액자는 유림동에 소재한 도루코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투병생활로 병상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보관중인 사진을 받아 장수사진으로 만들어드릴 예정이다.

용인사진작가협회 장경호 회장은 “장수사진을 찍으면 더 오래 사신다고 하지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어르신들이 이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며 이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저희가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장수사진 서비스는 고림 19통 코아루아파트 경로당을 비롯해 유방4통 지장실 경로당, 고림3통 단사경로당 등 3곳으로 총 37분을 촬영했으며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유림동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하게 된다.